‘주사 대신 먹는다’…바이오엔테크, 경구용 mRNA 백신 개발 나선다

美마티나스 바이오와 독점 연구 개발 계약
바이오엔테크, 지난해 총수익 25.5兆…“올해 R&D에 최대 2兆지출 예정”
마티나스에 계약금 지급…라이선스 계약 논의 시작
마티나스 주가 11일 하루만에 23.25%↑
  • 등록 2022-04-13 오전 8:30:34

    수정 2022-04-13 오전 8:30:34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독일 바이오엔테크(BNTX)가 먹는 메신저리보핵산(mRNA) 백신 개발에 나선다. 바이오엔테크는 화이자(PFE)와 mRNA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성공한 이 분야 선두주자다. 개발에 성공한다면 주사에 거부감이 있는 사람들은 물론 유통과 투약의 간편함 등으로 의료 접근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12일 바이오엔테크는 미국 마티나스 바이오파마(MTNB)와 경구용 mRNA 백신 개발에 나선다고 밝혔다. 마티나스 바이오파마는 지질나노결정(LNC)플랫폼 기술로 핵산과 작은 분자를 세포 내로 전달하는 기술을 가진 곳이다. 바이오엔테크의 mRNA 기술과 마티나스의 LNC 플랫폼 기술을 조합하기 위해 독점적인 연구 협력에 나선다.

바이오엔테크 (사진=바이오엔테크)
바이오엔테크는 코로나19 백신의 상업적인 성공으로 막대한 현금을 쥔 상태다. 2020년 6400억원 규모였던 바이오엔테크의 총수익(Total Revenues)은 2021년 무려 25조5000억원 규모로 껑충 뛰었다.

젠스 홀스타인(Jens Holstein) 바이오엔테크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021년 재정적 성공을 통해 우리는 앞으로 몇 년 동안 연구개발 엔진에 의미있는 투자를 할 수 있다”며 “올해 연구개발에 14억~15억유로(1조8000억~2조원)를 지출 할 것으로 예상되고, 이는 종전보다 50% 증가한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오엔테크가 마티나스 바이오파마와 협력하는 것은 젠스 CFO가 얘기한 성장 엔진을 위한 투자로 풀이된다. 마티나스는 바이오엔테크와의 독점 계약으로 계약금(업프론트)를 받게 된다. 바이오엔테크는 추가연금 자금 지원은 물론 마티나스의 LNC 플랫폼 기술 라이선스 계약에 대해서도 논의를 시작했다.

마티나스 바이오파마의 임상 데이터는 LNC플랫폼 기술이 mRNA는 물론 DNA 플라스미드, 안티센스 올리고뉴클레오티드 등 백신처럼 작고 복잡한 분자에 모두 안전하고 효과적인 세포 내 전달 기술에 해결책을 제공 할 수 있음이 입증됐다.

우구어 자힌 바이오엔테크 대표(CEO)는 “낮은 용량으로 강력한 면역 반응을 달성하는 것은 효과적인 백신 개발하기 위해 매우 중요하다”며 “이 기술(LNC플랫폼)은 표적형 백신 전달을 위한 기술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에는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아이진(185490), 큐라티스 등이 mRNA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정부 주도한 민관협력 컨소시엄인 ‘K-mRNA 컨소시엄’도 당초 계획보다 늦어졌지만 최근 임상1상에 돌입한 상황이다.

마티나스 바이오파마 주가는 11일(현지시간) 이 영향에 하루만에 23.25% 주가가 상승해 0.96달러에 마감했다. 바이오엔테크 주가는 전 거래일 보다 0.17% 오른 170.55달러로 강보합 마감했다. 올들어 26.44% 하락했지만 최근 한 달 기준 수익률은 12.26%로 지난 3월 단기 저점을 찍고 반등하는 흐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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