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업계에 따르면 사명이 외래어 표기와 다른 회사들은 참좋은레져(094850)와 디지틀조선(033130)일보, 바로비젼(094480), 엠텍비젼(074000), 이룸지엔지(050640), 국제엘렉트릭(053740), 디앤샵(090090) 등이 있다.
삼천리자전거에서 고급 자전거만을 취급하는 첼로사업부가 분사해 설립된 참좋은레져의 표기는 `참좋은레저`의 잘못이다.
외래어표기법에 따르면, 레저(leisure)의 `u`는 `ㅕ`가 아닌 `ㅓ`로 적는 것이 맞다.
참좋은레져의 사명은 지난해 6월 참좋은여행과의 합병 후 정해졌다. 실제 참좋은레져의 홈페이지에선 별도의 팝업창을 통한 안내문이나 회사 위치를 안내하는 약도에서 `레저`라고 쓰는 등 표기를 혼용하고 있었다.
표기 오류 사례가 많기로는 `디지털`도 있다. 디지틀조선일보의 경우 디지털(Digital)을 `디지틀`로 잘못 쓴 경우다. 최근 아이넷스쿨로 사명을 바꾼 디지탈온넷 역시 `디지털`을 잘못 썼던 경우에 해당한다.
영어에서 `그리고`를 의미하는 `and, &`의 표기를 `앤`이 아닌 `엔`으로 잘못 쓴 경우도 많다.
이 밖에도 국제엘렉트릭은 일렉트릭(Electric)으로 써야 할 것을 엘렉트릭으로, 디앤샵도 디앤숍(dnshop)으로 써야할 것을 잘못 쓰고 있는 경우다.
표기가 틀린 사명을 쓰고 있는 한 회사의 관계자는 "창업자가 지은 사명이라 별 다른 문제의식 없이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면서 "고유명사인데다, 사소한 오류라 생각돼 그냥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립국어연구원 관계자는 "실생활에서 외래어 표기는 잘못 쓰는 경우는 부지기수"라면서도 "고유명사라곤 해도 법적 구속력을 갖는 상장사의 사명인 경우 제명 과정에서 더욱 신중했어야 한다고 본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