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알려진 ‘야생 어린이’ 중 한 명인 우크라이나의 옥사나 말라야의 사례는 환경 자극의 중요성을 말해준다. 알코올 중독인 부모가 한 밤중에 아기를 밖에 내놓았는데 따뜻한 곳을 찾던 옥사나는 개 사육 오두막으로 기어들어 그곳에서 살기 시작했다. 이웃들의 신고로 발견될 때까지 그녀는 5년간을 개들처럼 날고기와 개 사료를 먹으며 개와 똑 같은 행동을 하며 생활했다. 이제 시설에서 살고 있는 그녀는 그로부터 15년이 지났어도 여전히 말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글을 읽지 못한다. 언어를 습득하는 시기인 6세까지 아무런 자극을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일란성과 이란성 쌍생아 연구를 통해 밝혀진 지능의 유전자 계수는 .52로 나타났다. 지능의 52% 정도가 유전되고 나머지 48%는 환경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는 것이다. 개인차는 있겠지만 자녀의 두뇌 발달은 유전과 환경 요인이 반반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렇다면 태어날 때 이미 정해진 유전적 요인은 배제하고 우리 아이 두뇌 발달을 돕기 위해 어떠한 환경을 제공해 주어야 할까?
아이랑 놀아주면서 “영진이가 자동차를 그리고 있네”라고 아이의 행동을 묘사해준다. 아이가 “응, 이건 까만 차야”라고 말하면 “아, 검정색 차구나”라고 아이의 말을 반영해주면 아이의 어휘력이 빠른 속도로 향상된다. 더 나아가“영진이가 멋진 검정색 자동차를 아주 잘 그렸구나.”라고 아이가 잘 한 부분을 구체적으로 칭찬해주고 격려해주면 자존감도 살아나고 공감능력도 향상되어 똑똑하고 성품 좋은 아이로 자라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