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 붙었던 '서울 오피스빌딩 시장' 코로나19로 '찬물'

코로나19 영향으로 투자 기피
올 1분기 매매가, 거래규모 줄어
이달부터 공실률 증가할 수도
  • 등록 2020-04-01 오전 6:30:00

    수정 2020-04-01 오전 6:30:00

[이데일리 김용운 기자] 저금리를 타고 거래가 활발했던 국내 오피스빌딩 매매시장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기 침체의 직격탄을 맞았다.

지난 2017년 4분기부터 지난해까지 분기당 최소 2조 1000억원에서 최대 4조 6000억원까지 거래되던 오피스 빌딩 매매시장 거래액이 2년여 만에 분기당 1조원 대로 주저앉았다.

31일 신영에셋에 따르면 올해 1분기에 거래가 완료된 오피스빌딩(서울 및 분당권역 소재 거래면적 3300㎡ 이상)의 거래금액은 1조 9839억원으로 집계됐다.

2017년 3분기(1조 4026억원) 이후 2년 6개월여 만에 분기 거래금액이 2조원 미만을 기록한 것이다. 전년 동기(2조 3428억원) 대비로는 15.2% 감소했다. 해당 기간 동안의 분기 평균 거래금액이 2조 5507억원이었던 것을 감안 했을 때 거래규모는 20% 이상 큰 폭으로 감소했다.

매매가격 역시 ㎡당 588만 7000원으로 전분기(667만 3000원) 대비 11.8% 하락했다.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2019년 연간 평균(611만6 000원) 대비 3.7% 떨어진 수치다.

상업 부동산업계에서는 4분기와 비교해 1분기는 통상적으로 거래가 줄어드는 시기지만 올해 1월과 2월, 3월의 거래금액 차이를 근거로 코로나19에 따른 경기 침체의 경고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올해 1월(6927억원)과 2월(1조 832억원) 대비 3월 거래금액(2079억원)이 큰 폭으로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1분기 주요 거래사례인 삼성생명여의도빌딩(2715억원)과 분당스퀘어(1902억원), 오렌지타워(2520억원) 및 남산스퀘어(5050억원) 등의 경우 코로나19의 영향이 전혀 없던 지난해 9월부터 11월까지 기간 중에 입찰을 실시했고 연말과 연초에 이미 투자자 모집이 대부분 마무리된 사례이다. 또한 해당 빌딩의 경우 안정적인 임대율로 코로나19 이슈가 거래 완결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았던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올해 1분기에 나온 오피스빌딩은 매각 여부가 확실하지 않은 상황이다. 코로나19가 확산 되고 있는 상황에서 4월부터는 매각 일정을 연기하거나, 투자를 유보하는 등의 움직임이 본격화할 가능성이 커서다.

최재견 신영에셋 리서치팀장은 오피스 빌딩을 비롯한 부동산 거래는 현장을 수차례 답사하는 임장활동이 반드시 수반되는데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이를 기피하거나 미루는 사례가 다수 확인되고 있다”며 “단기적으로는 공실률 급등이나 수익률 하락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작지만 코로나19여파가 하반기까지 이어지면 오피스 임대시장의 수요 감소에 따른 공실 증가 및 거래 침체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남산스퀘어 빌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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