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재환 연구원은 3일 “이번 11 월 FOMC 회의 이후 금리인상 속도는 주춤해질 것”이라면서 “연준 긴축 속도 조절은 가능하나, 긴축이 장기화될 것이라는 부담을 씻어내지 못했다”고 말했다.
금리 인상 폭은 12월 50베이시스포인트(bp, 1bp=0.01%포인트), 2023년 1~2월 각각 25bp로 예상했다. 하지만 연준 금리인상 기조는 내년 1분기까지 지속되고, 최종 기준 금리 수준도 결국 5%에 달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금리인상과 인플레에 대한 경계를 풀기에도 이르다고 봤다. 미국 물가 가운데 에너지·식품, 공산품 물가는 둔화하고 있지만 임대료 등 서비스 물가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허 연구원은 “물가가 본격적으로 둔화될 것이라는 기대는 가능하지만 확인이 필요하다”면서 “미국 임대료를 제외한 핵심 서비스 물가 상승률은 미국 임금 상승률과 관련이 매우 높은데 최근 컨퍼런스 보드에서 집계하는 일자리 관련 지표들은 둔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점차 연준 정책 변화 시점에 접근 중이지만 이러한 기대가 지표로 확인하기 위한 시간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허 연구원은 “주식시장 반등 탄력은 주춤해질 것”이라면서 “금리인상 정점으로 다가가고 있는 만큼 주가 하단이 더 하향되지는 않을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연준 통화정책 변화가 뚜렷하지 않은 상황에서는 여전히 성장보다 가치 스타일, 경기 민감 산업보다는 방어적 산업 주가가 우위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