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긴축 기간 길어질 것…주식시장 반등탄력 줄어들 듯"

  • 등록 2022-11-03 오전 8:21:43

    수정 2022-11-03 오전 8:21:43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유진투자증권은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매파적 기자회견 내용에 대해 긴축 속도는 완화하겠지만 긴축 기간은 좀 더 길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허재환 연구원은 3일 “이번 11 월 FOMC 회의 이후 금리인상 속도는 주춤해질 것”이라면서 “연준 긴축 속도 조절은 가능하나, 긴축이 장기화될 것이라는 부담을 씻어내지 못했다”고 말했다.

금리 인상 폭은 12월 50베이시스포인트(bp, 1bp=0.01%포인트), 2023년 1~2월 각각 25bp로 예상했다. 하지만 연준 금리인상 기조는 내년 1분기까지 지속되고, 최종 기준 금리 수준도 결국 5%에 달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금리인상 부담은 실질금리 상승을 통해 주식시장 밸류에이션 하락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지난 2018년 이후 미국 10년 TIPS 금리와 S&P500 12개월 예상 주가수익비율(PER) 간에는 마이너스(-)0.7~-0.8의 역의 상관 관계가 있다. 허 연구원은 “그만큼 실질금리 상승이 주식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의미”라면서 “최근 실질금리 상승세가 주춤해지면서 10월 중순 이후 주식시장이 반등했는데 본격적인 실질금리 하락을 확신하기 어려운 만큼 추가적인 주가 상승도 한계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금리인상과 인플레에 대한 경계를 풀기에도 이르다고 봤다. 미국 물가 가운데 에너지·식품, 공산품 물가는 둔화하고 있지만 임대료 등 서비스 물가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허 연구원은 “물가가 본격적으로 둔화될 것이라는 기대는 가능하지만 확인이 필요하다”면서 “미국 임대료를 제외한 핵심 서비스 물가 상승률은 미국 임금 상승률과 관련이 매우 높은데 최근 컨퍼런스 보드에서 집계하는 일자리 관련 지표들은 둔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점차 연준 정책 변화 시점에 접근 중이지만 이러한 기대가 지표로 확인하기 위한 시간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유진투자증건은 10월 이후 미국과 국내 주식시장 회복에 대해 9월 급락에 따른 한시적 반등이라고 봤다. 기업실적 증가율은 둔화되고 있으며, 2023년 기업실적 기대도 꾸준히 하향 조정 중이기 때문이다. 밸류에이션 반등을 기대하기에는 연준 변화 속도는 다소 더디다.

허 연구원은 “주식시장 반등 탄력은 주춤해질 것”이라면서 “금리인상 정점으로 다가가고 있는 만큼 주가 하단이 더 하향되지는 않을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연준 통화정책 변화가 뚜렷하지 않은 상황에서는 여전히 성장보다 가치 스타일, 경기 민감 산업보다는 방어적 산업 주가가 우위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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