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무니없이 비싼 등록금이 초래한 인력난-BW

  • 등록 2001-08-20 오전 10:10:59

    수정 2001-08-20 오전 10:10:59

[edaily]비싼 대학 등록금 때문에 대학 진학률이 줄어들고 있고 이에 따라 미국 기업들이 충분한 인재를 찾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비지니스위크가 최신호에서 밝혔다. 미국 기업들은 적당한 인재를 당장 찾기가 어렵다는 것을 깨닫고 있다. 15년뒤로 가보자. 대학은 태부족이고 빈부격차는 훨씬 더 커질 것이다. 1994년 캘빈 토마스와 그의 친구들이 세인트 루이스의 유니버시티 씨티 하이스쿨을 졸업할 당시만 해도 대학을 졸업한 중산층이 되는 꿈은 실현 가능한 것처럼 보였다. 평균 3.1의 학점에 토마스와 친구들은 대학입학 허가를 받았다. 이들의 앞날에 먹구름이 드리워지기 시작한 것은 그때부터였다. 6개의 대학에 입학 허가를 받았던 토마스는 등록할 수가 없었다. 학생대출을 받고도 등록금을 내기에는 4500달러나 부족했다. 그와 두 동생까지 부양해야했던 그의 어머니도 대학 등록금을 마련할 수가 없었다. 토마스는"많은 친구들이 대학을 가긴 했지만 등록금을 내지못해 그만두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말했다. 토마스는 이제 25살이고 대학 4학년이 된다. 원하던 대학보다 훨씬 싼 학교에 다니고 있지만 지금에 오기까지 그는 몇년간 일해야 했다. 호황의 아이러니다. 지난 몇년간 유례없이 장기적인 경기팽창에도 가난한 학생들에게 미래의 성공이란 아직도 먼나라 얘기다. 90년대 중반이후 대부분의 등록금 원조 혜택은 중산층에게만 돌아갔다. 상류층 자녀들이 가난한 가정의 자녀들보다 대학졸업장을 딸 가능성이 7배나 크다는 연구결과가 이를 증명한다. 베이비붐 세대의 자녀들이 자람에 따라 향후 10여년간 대학진학연령 인구는 15%나 증가할 것이다. 이중 85%는 소수민족이, 41%는 빈민층이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20세까지 흑인과 히스패닉이 대학에 다닐 확률은 각각 55%, 50%로 백인의 65% 보다 훨씬 적다. 또 하류층의 36%만이 대학을 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상황이 미국 경제에 큰 타격을 입힐지도 모른다. 고등 교육에 대한 경제적 지원이 줄어든다면 보다 능력있는 근로자를 충분히 양성하기가 어려워질 것이기 때문이다. 대학 등록률은 98년부터 1.5% 감소했다. 이러한 추세는 능력있는 근로자에 대한 요구가 커지고 있는 동안에도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내셔널 얼라이언스 비지니스의 CEO로버트.T. 존스는 "고등교육을 받은 인력의 공급은 아직도 필요에 훨씬 못미친다"고 경고했다. 수용능력도 한계에 부닥쳤다. 현재 고등학생 중 53%만 대학에 진학한다. 이 비율이 그대로 유지된다고 하더라도 대학의 강의실이 턱없이 부족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요지는 지난 2월 학생 자금원조에 관한 의회 자문위원회가 내린 결론에 잘 드러나 있다. 위원회는 "고등교육에 대한 투자와 기회를 늘리지 않으면 경제 성장에 필수적인 숙련 노동자들을 양성해내지 못하게 될 것이며 계층 격차는 더욱 벌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고등 교육 기회를 보장하려는 정부 차원의 노력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그러나 모두 중산층에 더 많은혜택을 부여했을 뿐이다. 클린턴의 1997 호프 장학금 프로그램은 대학 진학의 기회를 확대한다는 취지로 대상 학생들에게 대학 2년간 3000달러의 세금을 감면해주었다. 그러나 정작 빈민층은 혜택을 보지 못했다. 세금은 내지 않는 사람들에게 세금 감면은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매칼레스터 대학의 총장 마이클 맥퍼슨은 많은 대학들이 중산층 이상에게만 유리한 혜택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으로는 빈민층 학생들을 위한 최대 규모의 펠 교부금이 있다는 사실이 약간의 위안이 된다. 그러나 75년 공립대학의 4년간 비용 중 85%를 지원해주던 펠 교부금은 작년에 전체 비용 중 39%만을 원조해주는데 그쳤다. 결국 펠 교부금의 확충이나 혁신적인 교육기회 증대책이 없는 한 능력있는 인력을 구하기 위해 사용자라도 직접 나서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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