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브리핑]경기 자신감에 위험선호…환율, 사흘 만에 하락 예상

파월 의장의 빅스텝 발언 소화 후 달러 약보합
미국 리치먼드 연은 제조업 지표 개선에 주목
뉴욕증시 1% 안팎 오르며 위험선호 심리 회복
  • 등록 2022-03-23 오전 8:15:20

    수정 2022-03-23 오전 8:15:20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원·달러 환율이 사흘 만에 하락 전환할 것으로 보인다.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에 신속하게 대응해야 한다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발언을 소화한 뒤 시장이 주목한 것은 미국 경기의 강한 회복 흐름이다. 제조업 지수 개선으로 뉴욕증시가 상승 전환하며 위험선호 심리가 살아났다.

사진=연합뉴스


23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215.50원에 최종 호가됐다.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가 0.25원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218.10원)보다 2.85원 가량 하락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 사흘 만의 하락 전환이다.

간밤 뉴욕증시는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 경계감에도 경기 개선 흐름에 주목하며 살아났다. 미국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연은)이 22일(현지시간) 발표한 3월 제조업 지수는 전월 1에서 급등한 13으로 집계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수치 3보다도 훨씬 높은 수준이다. 이에 뉴욕증시는 1% 안팎의 오름세를 보였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74% 가량 상승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1.13% 가량 올랐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95% 가량 뛰었다.

달러인덱스는 전날의 오름세를 일부 되돌리며 98선에서 소폭 하락한 모습이다. 현지시간으로 이날 오후 6시께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08포인트 하락한 98.42를 기록하고 있다. 경기 흐름을 반영한 10년물 미 국채 수익률은 연 2.381%를 나타내고 있다. 2019년 5월 20일 2.39%대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국내증시는 전날 외국인 투자자의 매도 규모 축소에 이어 이날은 순매수 전환할지 기대된다. 글로벌 위험선호 심리가 살아난 영향에 더해 코스피 지수가 상승폭을 키운다면 환율 하락에 일조할 것으로 보인다. 전날 외국인 투자자는 코스피 시장에서 1100억원 가량 팔았으나, 4900억원 가량 팔아치운 전날에 비하면 매도 규모를 대폭 줄이면서 지수도 0.89% 올랐다. 코스닥 시장에선 외국인이 190억원 가량, 기관이 430억원 가량 사면서 지수는 0.68% 상승 마감했다.

한국조선해양 등의 중공업 수주 소식과 전날 역외에서 유입된 달러화 매도 물량으로 1220원대 안착에 실패한 점도 원화 강세 분위기에 도움을 주며 환율 하락을 부추길 재료가 될 수 있다.

다만, 연준의 공격적인 긴축 경계도 여전하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올해 말 기준금리를 3%까지 올리는 것이 제약이 있을 수 있다면서도 인플레이션 내응엔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 반영된 연준이 5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36.1%, 0.50%포인트 인상 가능성은 63.9%를 기록했다.

또 환율이 레벨을 낮추면 저가 매수, 결제(달러 매수) 수요가 하방 지지력을 나타내며 이날은 1210원대 초반에서 등락할 것으로 보인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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