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경기 받친 '소비'…소매판매 1.1%↑·서비스업 1.2%↑

작년 부진 흐름 개선…코로나 이후 회복 단계 영향
의복 11.5% 증가…소비생활 밀접 업종 대부분 늘어
정부 "소비 흐름 유지…수출·투자 활력 수반돼야"
  • 등록 2023-04-30 오전 11:45:59

    수정 2023-04-30 오전 11:45:59

[세종=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올해 1분기 소비가 회복되면서 실물경기 반등의 불씨를 되살렸다. 정부는 향후 이 흐름을 계속 유지하면서도 수출과 투자의 활력을 높여야 경기 부진을 극복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27일 서울 중구 명동거리에 ‘명동 페스티벌’을 알리는 대형 바닥화가 그려져 있다. (사진=연합뉴스)
30일 통계청의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소매판매액지수(계절조정)는 전 분기 대비 1.1% 상승했다. 지난해 1분기(-0.7%), 2분기(-1.0%), 3분기(0.3%), 4분기(-0.9%)에 걸쳐 나타난 부진한 흐름이 개선된 것이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일상적 회복 단계에 들어서면서 관련 재화와 서비스 소비가 모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품목별로는 의복(11.5%)이 가장 크게 증가했다. 그 외에는 △통신기기·컴퓨터(4.2%) △승용차(2.9%) △오락·취미·경기 용품(2.6%) △서적·문구(2.4%) △차량 연료(2.3%) 순이다.

1분기에는 서비스업 생산도 1.2% 증가해 작년 4분기(0.1%)보다 대폭 늘었다. 업종별로는 소비자의 소비 생활과 관련성이 높은 △협회·기타서비스업(5.6%) △숙박·음식점업(1.8%) △운수·창고업(1.6%) △도소매업(1.4%) △부동산업(1.3%) 등에서 증가해 예술·스포츠·여가업(-1.2%)과 정보통신업(-0.3%)을 제외한 대부분이 늘었다.

다만 1분기 광공업 생산은 전 분기 대비 0.6% 감소했다. 자동차(5.6%)는 늘었으나 우리 경제의 중추인 반도체가 9.1% 감소하며 전체 지표를 끌어내렸다. 설비투자는 8.7% 감소했다.

정부는 올해 1분기를 통해 지난해 4분기의 부진한 실물경기 흐름을 차츰 벗어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방역조치 완화에 따라 대면활동이 늘어나고 서비스업 중심으로 취업자가 증가하면서 늘어난 소비가 1~3월 반등을 견인했다고 봤다. 그러나 수출과 설비투자 부진의 영향으로 쪼그라든 광공업이 산업 생산 회복을 전반적으로 제약했다는 설명이다.

통계청도 경기 둔화 흐름이 반전됐다고 보기에는 이르다는 평가를 내놓았다. 현재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지난달 99.9로 한 달 전보다 0.6포인트 오르며 2개월 연속 상승했다. 반면 향후 경기 상황을 예측하는 경기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98.2롤 0.3포인트 내리며 9개월 연속 주춤했다. 최근 경기가 단기적으로 회복세를 보이지만 향후 전망은 여전히 어둡다는 의미다.

방기선 기획재정부 1차관은 지난 28일 ‘2023년 3월 산업활동동향’이 발표된 직후 정부서울청사에서 비상경제차관회의 겸 수출투자책임관회의를 주재하고 “우리 경제가 본격적으로 회복하기 위해서는 1분기 성장을 견인한 소비회복 흐름을 최대한 유지하면서 아직까지 부진한 수출과 투자의 활력 회복이 수반돼야 한다”며 “수출·투자 활력 회복을 위해 세제·예산·금융 지원 및 규제 혁신 등 과감하고 전방위적인 정책 대응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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