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3일 보고서를 통해 “실적 장세로의 전환이 현실화된다면 올해의 본 게임은 1분기 전후부터 시작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시기적으로도 1분기 말, 2분기 초는 올해 기업실적 발표가 시작되는 시기로, 연간 실적의 윤곽이 재정립되는 시기”라며 “과도한 낙관이 존재한다면 기업 실적 하향 조정이 시작되고, 반대의 경우라면 상향 조정이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통상 전년도 10월 이후 당해년 연말까지 실적 추정의 패턴을 보면 2010년 이후 상향조정의 케이스는 평균 26.9%가, 하향 조정은 평균 18.4%가 재조정됐다”며 “특이점은 이 시기에 잡힌 실적 전망의 방향은 연말까지 그 추세가 연장된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2분기 이후에는 반전이 나타날 가능성이 낮다는 의미”라며 “실적 기대감이 있는 올해 1분기말 전후가 중요한 이유”라고 강조했다.
이 연구원은 “당초 우리는 올해 반도체 예상 순이익을 35조7000억원으로 전망했고, 이는 코스피 전체 예상 이익의 21% 수준”이라며 “만약 2022년과 같은 60조원에 달하는
호황기의 실적을 올해 반영해 나간다면 코스피 내 이익 비중은 31%에 육박한다“고 설명했다. 이는 코스피 자기자본수익률(ROE) 10% 수준의 회복을 뜻한다.
다만 “만약 금리가 3.1%로 추가 안정화되고 반도체 빠른 회복으로 200조원에 가까운 이익(ROE 9.0~9.5%)이 달성된다면 코스피의 적정가치는 2811~2,987포인트도 도출된다”며 “반도체의 회복 강도에 따라 코스피 지수의 3000선 회복 시도도 불가능하지는 않다는 얘기”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