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에위니아'' 북상 전국 피해 속출

지난 2002년 ''루사''와 비슷한 규모, 전국에 위기 경보 ''주의'' 내려져
  • 등록 2006-07-09 오후 6:50:29

    수정 2006-07-09 오후 6:50:29

[노컷뉴스 제공] 3호 태풍 ‘에위니아’가 북상하면서 9일 밤부터 제주도를 시작으로 한반도가 영향권에 들 것으로 보인다.

에위니아는 지난 2002년 5조원 규모의 피해를 입힌 태풍 '루사'와 비슷한 규모로 한반도 좌측을 통과할 것으로 보여 전국에 큰 피해가 우려된다.

정부는 이날 낮 12시 부터 전국에 위기 경보 '주의'를 발령한 데 이어 청와대와 총리 주재로 잇따라 긴급 대책회의를 열어 대책을 점검했다.

기상청에 따라면 중심기압 960헥토파스칼의 중형급 태풍인 에위니아는 이날 밤 9시쯤 서귀포 남남서쪽 420㎞ 해상까지 접근한 뒤 10일 오전 9시에는 서귀포 서남서쪽 160㎞ 해상, 10일 오후 9시에는 백령도 남남동쪽 150㎞ 해상까지 북상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밤 제주도가 태풍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면서 제주도와 남ㆍ서해안 지방에 강풍을 동반한 집중호우가 내리고 중서부 지방은 강풍에 따른 피해가 우려된다.

태풍의 영향으로 이날 남해안 지방에 폭우가 내린 데 이어 이날 밤부터 10일까지 전국에 걸쳐 강한 바람과 함께 천둥ㆍ번개가 치는 곳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10일까지의 예상 강수량은 제주도 100∼200mm, 영ㆍ호남 60∼120mm, 서울ㆍ경기, 충청, 강원도, 서해5도 20∼80mm 등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날 오전 12시부터 전국에 위기 경보 '주의'를 발령했다.

위기 경보는 관심과 주의,경계,심각 등 모두 4단계로 이뤄지고 주의는 태풍에 의한 대규모 재난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을 때 발령된다.

이에따라 정부는 소방방재청을 중심으로 각 부처에 산사태와 풍수해 위험지역 등 취약지역과 대비태세 점검을 강화하고 기관장들을 포함한 공무원들의 비상근무 태세에 들어갔다.

각 지방 자치 단체도 태풍의 진로를 예의주시하며 제주도를 시작으로 비상 근무 체제에 들어갔다.

정부는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이병완 대통령 비서실장 주재로 태풍 '에위니아'에 대비한 긴급 상황점검 회의를 열어 태풍의 상황과 함께 각 부처와 지자체의 대비상황을 점검했다.

또 오후에는 한명숙 총리 주재로 관계장관회의를 열어 태풍의 북상에 따른 대비와 조치 계획을 점검했다.

태풍의 영향으로 남부 지방에 내린 집중호우로 침수와 산사태, 빗길 교통사고도 잇따랐다.

경남 지역에서는 3명이 숨지거나 실종됐다.

이날 오전 8시쯤 양산시 남부동 아파트 신축공사 현장에서 시설물 점검을 하던 근로자 권모(57)씨가 터파기 웅덩이에 빠져 숨졌다.

낮 12시31분쯤에는 창녕군 계성면 봉산리 72살 최모(72)씨가 축사에서 배수 작업을 하다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또 오전 10시50분쯤에는 창녕군 장마면 신구리 신구천 인근 농로에서 전모(54)씨가 물빼기 작업을 하다 불어난 물에 휩쓸려 실종됐다.

경남 함안군 가야읍 도항리 등 6개 시군에서 주택과 상가 40여채가 침수됐고 마산시 구산면과 함안군 대산면 등지에서 하천이 범람하거나 둑이 터져 농경지와 주택이 물에 잠겼다.

진해시 태백동 야산에서는 1.5m 크기의 바위가 굴러 내려 왕복 2개 차로 가운데 1개 차로가 통제되는 등산사태도 곳곳에서 발생했다.

대구 경북 지역에서는 빗길 교통사고가 잇따랐다.

이날 오후 2시 10분쯤 경북 칠곡군 중앙고속도로 부산기점 132㎞ 지점에서 대구에서 상주 방향으로 달리던 아진고속 소속 버스가 10여m 아래 하천으로 추락해 버스 운전사와 승객 등 10여명이 중경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이에 앞서 오전7시 50분쯤에는 경산시 하양읍 은호1리에서 대구시 동구 지저동 유모(26)씨가 운전하던 코란도 화물차가 선로로 굴러 떨어지면서 달려오던 열차에 부딪혀 운전자 유씨가 숨졌다.

또 새벽 5시쯤 경산시 계양동 경산시청네거리 부근에서 박모(26)씨가 운전하던 BMW승용차가 길옆 전신주을 들이받아 박씨와 함께 타고 있던 동승자 3명 등 모두 4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새벽 0시 30분쯤에는 포항시 남구 구룡포읍 병포리 31번 국도에서 포항시 장기면 정모(31)씨가 운전하던 그랜져 승용차가 15m 하천으로 떨어져 정씨가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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