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장사 M&A, 코스닥이 주도…기계·금속·제강업에 집중

한국M&A거래소 분석
  • 등록 2016-12-28 오전 6:50:00

    수정 2016-12-28 오전 6:50:00

[이데일리 신상건 기자] 올해 국내 주식시장에 상장돼 있는 기업들의 인수·합병(M&A) 건수가 지난해보다 소폭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코스닥 상장기업들의 M&A 건수가 큰 폭으로 늘어나면서 시장을 주도한 가운데 기계·금속·제강과 정보·통신·영상·금융 등의 업종이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올해 상장기업 M&A건수 287건…전년비 4% 증가

27일 한국M&A거래소에 따르면 올해(1월 1일~12월 23일) 코넥스·코스닥·코스피시장에 주권을 상장한 기업들의 M&A 건수는 총 287건을 기록했다. 지난해(276건)와 비교해 4%(11건) 늘어난 수치다. 시장별로는 코스피시장의 M&A 건수는 91건으로 지난해(105건)보다 13.3%(14건)나 줄어든 반면 코스닥과 코넥스시장 건수는 각각 185건, 11건으로 지난해보다 14.2%(23건), 22.2%(2건) 늘어 전반적인 M&A 증가를 이끌었다.

M&A 유형별 비중에서는 합병이 116건(40.4%)으로 제일 많았고 주식양수도가 83건(28.9%), 제3자배정 유상증자가 57건(19.9%)으로 각각 그 뒤를 이었다. 중요 영업양수도와 공개매수, 포괄적 주식교환 등 나머지 3개 M&A 유형은 5% 미만의 점유율을 보였다. 합병과 제3자배정 유상증자는 지난해와 비교해 다소 증가했지만 주식양수도는 감소했다. 한 한국M&A거래소 관계자는 “합병건수 비중이 높은 이유는 대기업들의 지배구조와 사업구조 개편과 취약 업종의 구조조정 자구 노력,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의 합병 적극 추진 등이 이뤄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주식 양수도·제3자 유상증자 감소…중요 영업양수도는 증가

M&A 추진 상장기업 업종의 경우 기계·금속·제강과 정보·통신·영상·컨텐츠·금융·보험 등의 업종이 비교적 높은 비중인 10% 이상을 차지하며 지난해와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업종별로 기계·금속·제강이 47건으로 가장 많았다. 정보·통신·영상·컨텐츠(36건), 금융·보험(29건), 전자·전기·가스(28건) 업종 등이 뒤를 이었다. 이중 금융·보험이 지난해와 비교해 61%(11건) 증가하며 가장 큰 증가폭을 보였다.

실제로 16년간 정부 소유였던 우리은행은 세 번의 정권이 바뀐 뒤에야 시장의 품으로 돌아갔다. 정부는 보유지분(51.1%)중 29.7%를 7개 민간주주에 매각함으로써 2대 주주로 남게 됐다. 금융투자업계에서 큰 관심을 끌었던 현대증권은 1조2500억원이라는 몸값을 기록하며 KB금융지주에 피인수됐고 PCC생명은 미래에셋생명에, 알리안츠생명은 중국계 보험사인 안방보험 품에 각각 안겼다. 한국M&A거래소 관계자는 “이들 업종 비중이 높은 이유는 이들 업종에 속한 상장회사 수가 많고 사업구조 개편, 구조조정 목적 등으로 M&A를 추진하거나 상당수 SPAC이 합병을 적극 추진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M&A금액이 공개되는 주식양수도, 제3자배정 유상증자, 중요 영업양수도 등 3개 M&A유형의 총 금액은 지난해(12조8262억원)보다 14.6%(1조8693억원) 줄어든 10조9569억원을 기록했다. 유형별로는 주식양수도 8조5030억원(77.6%), 중요 영업양수도 1조7105억원(15.6%), 제3자배정 유상증자 7434억원(6.8%) 순이었다. 지난해와 비교해 주식양수도, 제3자배정 유상증자의 M&A금액이 각각 14.1%(1조3949억원), 67.9%(1조5719억원) 줄어들었는데 이는 M&A건수가 줄어든 영향 때문이다. 반면 중요 영업양수도의 M&A금액이 크게 증가한 것은 대형 영업양수도가 이뤄진데 따른 결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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