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슨홀 파월 의장 연설 앞두고 韓 국채 시장, 숨고르기[채권브리핑]

美 주간 실업청구 건수 예상치 대비 저조
고용지표 호조에 미 긴축 우려 커져
미국 2년물 국채 금리 재차 5%대 진입
9월 금리 인상 확률 18%, 11월 40% 넘게 올라
韓 국고채 시장, 2거래일 연속 강세에 일부 약세 되돌림
  • 등록 2023-08-25 오전 8:42:10

    수정 2023-08-25 오전 8:42:10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25일 국내 채권시장은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연설을 앞두고 경계감이 짙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앞서 발표된 고용지표가 호조세를 보이면서 연준의 긴축 경계감이 높아졌다. 지난 2거래일간 국내 채권시장이 강세를 보였던 만큼 이날은 소폭 약세로 전환되며 숨고르기에 돌입할 전망이다.

제롬 파월 미국 연준 이사회 의장(사진=로이터)
파월 의장의 연설을 앞두고 미국 긴축 경계감이 높아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9월에 기준금리를 5.50~5.75%로 인상할 가능성은 13.5%에서 18%로 급등했다. 11월 금리 인상 가능성도 40%를 훌쩍 넘었다.

미국 고용지표가 호조세를 보이면서 미국의 추가 금리 인상 우려가 번진 영향이다. 간밤 미국 실업수당 청구는 2주째 감소했다. 미국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주(13∼19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3만건으로 한 주 전 대비 1만 건 줄어 2주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신규 실업수당 청구 감소는 미국 경기 호조를 시사한다.

이에 미국 국채 금리는 상승했다. 채권 금리 상승은 채권 가격 하락이다.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4.7bp(1bp=0.01%포인트) 오른 4.243%에, 통화 정책 영향을 비교적 많이 받는 2년물 금리는 4.8bp 오른 5.023%에 호가됐다. 전일 제조업 및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저조한 실적을 내면서 긴축 경계감이 완화되며 채권시장이 환호했으나 하루 만에 약세로 되돌려졌다.

연준 인사들의 발언에도 무게가 실리고 있다. 수잔 콜린스 보스턴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와이오밍주의 휴양지인 잭슨홀에서 개최하는 경제정책 심포지엄에 앞서 야후파이낸스와 인터뷰에서 “연준이 추가로 금리 인상이 필요할 수 있고, 상당한 기간 동안 금리를 유지할 수 있는 지점에 매우 근접해 있을 수 있다”며 “자신도 올해 한 번 더 금리를 올리는 것을 선호하는 다수에 속해 있다”고 말했다. 보스턴 총재는 투표권이 없음에도 연준 긴축 우려에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채권금리가 상승세가 더 자극된 것으로 보인다.

국내 채권시장도 잭슨홀 회의에서의 파월 의장 연설을 앞두고 숨 고그리가 예상된다. 특히 국내 채권시장은 이틀 연속 강세를 보였던 만큼 소폭 되돌림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전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에선 현재의 연 3.5% 수준의 금리가 장기화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기존까지 미국 추가 긴축 우려에 한은의 추가 금리 인상 우려까지 불거지며 국고채 금리가 올랐지만 이러한 우려를 일부 해소시켰다. 그러나 한은 역시 연준이 어떤 스탠스를 취할 지가 통화정책을 운영하는 데 주요 변수인 만큼 파월 의장 발언 등 연준 이벤트를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

다만 국내 채권 금리가 오르더라도 국내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고 있는 만큼 상승폭은 크지 않을 수 있다. 10년물 국채 금리는 4%를 코앞에 두고 이 선을 넘지 못했고 3년물 국채 금리 역시 3.8% 이상으로 오르긴 힘들어 보인다. 이에 투자자들의 심리도 일부 변화가 예상된다. 미국 따라 국내 채권 금리가 빠르게 오를 이유가 없다는 쪽으로 투자 심리가 서서히 변하고 있다. 채권 공매도 지표인 대차잔고는 24일 전일보다 3502억원 감소한 130조3694억원으로 9거래일 만에 감소세로 전환됐다. 23일에는 130조7197억원으로 3월 이후 최대치를 찍은 바 있다.

한편 이날 열리는 잭슨홀 회의에서 제롬 파월 미국 연준 의장의 연설은 장 마감 후인 오후 11시5분에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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