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때 중동 진출을 희망하는 국내 기업이 주목할 키워드로 ‘듀얼 리스팅(Dual listing·교차상장)’이 꼽힌다. 교차상장은 한국 유가증권 시장에 상장한 기업이 중동 시장으로 상장하는 것을 일컫는 말이다. 중동 자본이 국내로 흘러들어 올 수 있도록 국내 대기업들이 검토하면서 주목받고 있다.
|
다른 주목할 점은 없을까. 중동에 진출하고 싶고, 자본 유치를 원하는 우리 기업을 위해 법무법인 알타미미 한국팀 팀장인 하지원 변호사가 현지에서 여러 조언을 전했다. 알타미미는 중동 최대 로펌으로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등 중동 및 북아프리카(MENA) 지역 10곳에 지사를 두고 있다. 현지 법인 중에서는 유일하게 ‘한국팀’을 만들어 국내에서도 주목받았다. 알타미미 한국팀은 변호사 3명, 서포트 직원 3명으로 이뤄져 있다.
하 변호사는 “사실 투자라는 것은 특히나 UAE와 한국, 사우디와 한국 이렇게 쌍방의 관계에서는 일방적일 수 없다”며 “한국 기업이 이쪽으로 많이 진출하고 있는데, 최소한 현지 기업이나 산업에 대한 이해를 좀 높여야 하는 부분이 분명히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때 알타미미 한국팀이 하는 일이 ‘네비게이션’이자 ‘소통 창구’ 역할이라고 전했다. 법률자문을 통해 우리 기업이 미래 겪을 수 있는 장애물을 피하게 해주고, 중동과 한국 사람들을 문화 차이를 이해시켜 답답함을 해소시켜준다는 의미에서다.
태도뿐 아니라 비즈니스 모델(BM) 자체의 현지화도 필수다. 그는 “한국에서 너무 매력적인 BM이었으니 이곳에서 그대로 사업을 진행해도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있다”며 “사고의 유연함이 갖춰지면 더 빠르게 시장에 적응해 현지화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