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진철기자] CJ투자증권은 25일 론스타 외환카드 주가조작혐의 2심 무죄 판결과 관련 "외환은행은 론스타가 대주주 자격을 유지하고, HSBC와의 계약은 파기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외환은행(004940)에 대한 투자의견은 `보유`(Hold), 목표주가 1만4000원을 유지했다.
외환은행 관련 소송은 외환은행 헐값매각 관련 소송과 외환카드 주가조작 관련 소송이 진행중이다. 외환은행 헐값매각 관련 소송은 1심 판결이 올 연말로 예정돼 있으며, 외환카드 주가조작 2심 판결이 발표된 것이다.
심규선 CJ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두 소송 모두 3심까지 진행될 것으로 예상돼 금융위에서 사법절차 종료 후라는 현재 입장을 유지한다면 외환은행 매각은 상당기간 진행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심 애널리스트는 "론스타와 외환은행 매각계약을 체결했던 HSBC는 지난 4월 30일까지의 기한을 7월 31일까지로 한차례 연장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7월 1일~7일 사이의 해지가능기한에 파기결정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그는 "외환은행 매각 승인 시점을 판단하기 어렵다는 현 상황을 감안한다면 현재의 고배당 정책을 유지하면서 빠른 시간 내에 금감위 승인이 필요없는 10% 미만 단위로 블록세일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금융위의 외환은행 매각 승인이 사법절차 종료 후로 유지될 경우 매각 시기가 상당기간 지연될 것으로 예상돼 인수합병(M&A) 프리미엄이 감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론스타측에서 블록세일을 진행하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 은행업계의 현실을 감안하면 주인없는 은행이 되면서 경쟁력이 약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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