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년 앞둔 순찰대장, 文대통령과 교신 후 ‘가슴 뭉클 한 마디’

호남권 담당 제9지구대 순찰대장 방홍 경정 2일 文대통령과 무전교신
“그동안 힘든 일이 겨울 눈 녹듯이 한 번에 녹아내리는 기분” 소감
  • 등록 2017-10-04 오전 8:00:00

    수정 2017-10-04 오전 8:00:00

(사진=청와대 제공)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정년퇴직을 얼마 남겨두지 않은 고속도로 순찰대장이 문재인 대통령과의 교신 이후 가슴 뭉클한 소감을 전했다.

화제의 주인공은 방홍 경정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 2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궁내동 교통정보센터를 방문했다. 교통방송 라디오 생방송에 출연, 추석연휴 기간 고속도로 사정 등 실시간 교통상황을 직접 전달하고 대국민 추석 메시지를 전달한 것. 이어 고속도로 순찰대 상황실로 이동해 전국 근무자 269명을 대표해 호남권 담당 제9지구대 순찰대장 방홍 경정과 무선 교신을 했다. 방 경정은 연말 정년퇴직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이번 추석은 연휴가 열흘이니 교통특별대책 기간은 열하루나 되는 거죠. 그만큼 우리 순찰대원이 더 수고해야 하는데 힘들지 않습니까”라고 안부를 물었다. 방 경정은 “저희는 괜찮다”면서 “특별근무로 조기출근과 연장근무를 실시해 전 직원이 비상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고 대답했다.

문 대통령은 추석 명절 교통안전을 위해 드론 및 암행순찰차 투입 상황을 물어보면서 난폭운전이나 위협운전이 줄었는지 물었다. 방 경정은 이에 “전국적으로 암행순찰차를 21대 운행하고 있다. 난폭운전은 대형사고로 이어지는데 획기적 교통사고 감소 결과를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추석에는 사고로 인한 인명피해가 없었으면 좋겠다”며 “순찰대원은 도로 위에서 장시간 보낼 텐데, 평소 근무하면서 가장 어려운 점이 무엇입니까”라고 애로사항을 물었다.

방 경정은 “저희는 노상에서 노출돼 근무하기 때문에 항상 위험이 뒤따르고 있다”며 “혹시 기회가 된다면 순찰차에 노후차량이 많고 소형이다 보니 위험에 많이 노출된다. 성능이 좋은 차로 예산이 확보된다면 교체바란다”고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좋은 말씀 고맙다. 이 방송을 국토부장관, 행안부장관, 경찰청장 다들 보고 계실 테니 아마 경정님 말씀 다 귀담아 들으실 것”이라면서 “방 경정님이 연말에 정년퇴직한다고 들었다. 그동안 수고 많았다. 한 가지 더 건의할 게 있으신가요”라고 물었다.

방 경정은 “제가 교통만 12년, 경찰생활은 37년 했지만 마지막에 대통령님 이렇게 뵙고요”라면서 “그동안 힘든 일이 겨울 눈 녹듯이 한 번에 녹아내리는 기분이다. 어려운 환경에서도 열심히 해서 안전사고 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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