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로 머리 빠진 부장님, 보험금 받으시네

탈모·과로·음주…남성 전용 틈새상품 인기
  • 등록 2006-12-14 오전 9:07:00

    수정 2006-12-14 오전 9:07:00

[조선일보 제공] 공기밥 다음으로 소주에서 에너지를 가장 많이 섭취하는 30~50대 남성 직장인들. 잦은 술자리와 업무 스트레스에 시달리느라 질병 노출이 많은 남성들을 겨냥한 ‘남성 전용 보험’이 확산되고 있다.

동부생명에 이어 동양생명, 교보생명 등이 최근 상품을 내놨다. 남성은 통상 여성보다 질병 발생률이 높아서 보험사 입장에선 수입보다 지출이 많기 때문에 판매를 꺼려 왔지만 최근 틈새시장으로 주목 받고 있다. 남성 전용 보험은 과로로 돌연사하면 유족들에게 생활보조금을 주고, 스트레스로 머리카락이 빠지면 탈모관리자금을 지급하는 등 남성들의 애환을 달래주는 게 특징이다.

동부생명이 지난달 선보인 ‘으랏차차 남성건강보험’은 출시 한 달 만에 1억2000만원어치나 팔렸다. 이 상품은 과로나 업무 스트레스로 탈모가 나타나면 탈모 관리자금으로 100만원을 주고, 비뇨기계 질환으로 수술하면 100만원을 지급한다. 뇌출혈이나 급성심근경색증 진단을 받으면 1000만원과 함께 매월 100만원의 생활자금을 총 12회 지급한다. 30대 남성이 80세 만기로 가입할 경우 보험료는 월 3만원대.

이달 초 나온 동양생명의 ‘과장님 만세보험’은 남성들의 알코올성 간질환과 흡연으로 인한 폐질환을 집중 보장한다. 설계사가 아니라 직판(直販) 상품이어서 월 보험료는 1만~3만원대로 저렴하다. 과로로 사망하면 유족들에게 매달 생활보조금으로 300만원씩, 40개월 동안 최고 1억2000만원을 지급한다.

교보생명의 ‘교보큰사랑보장보험’도 남성 직장인이 가입해서 사망시 보험금을 최대 1억원을 지급한다. 직장에서 5명 이상 뭉쳐서 가입하면 보험료를 1.5% 포인트 깎아준다.

생명보험협회 관계자는 “남성 전용 보험은 격무에 시달리는 30~50대 직장인을 주요 타깃으로 했기 때문에 음주·흡연을 하지 않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지 않는 건강한 남성은 보험료가 저렴한 일반 건강보험에 가입하는 게 낫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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