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소니 피아노 콩쿠르, 박재홍 1위·김도현 2위 '쾌거'

문지영 이어 역대 한국인 두 번째 우승
박재홍, 4개 부문 특별상 함께 수상
  • 등록 2021-09-04 오전 11:34:35

    수정 2021-09-06 오전 7:29:50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피아니스트 박재홍(22)이 제63회 페루초 부소니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1위를 차지했다. 세계적 권위를 자랑하는 이 콩쿠르에서 한국인 연주자가 우승한 것은 2015년 문지영 이후 박재홍이 두 번째다.

제63회 페루초 부소니 국제 피아노 콩쿠르 1위와 2위를 차지한 피아니스트 박재홍(왼쪽), 김도현(사진=금호문화재단)
4일 금호문화재단에 따르면 박재홍은 지난 3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볼치노에서 막을 내린 이번 콩쿠르에서 1위와 함께 부소니 작품 최고연주상, 실내악 최고 연주상, 알리체 타르타로티(Alice Tartarotti) 특별상, 키보드 커리어 개발 특별상 등 4개 부문 특별상을 차지했다. 피아니스트 김도현(27)은 2위와 현대작품 최고연주상을 수상했다.

박재홍은 1위 상금 2만2000유로(약 3021만원), 특별상 상금 총 4000유로(약 549만원)와 더불어 우승 특전으로 하이든 오케스트라와의 2023년 연주 투어, 실내악 특별상 부상으로 2023년 2월 슈만 콰르텟과의 연주 투어 기회를 얻었다. 김도현은 2위 상금 1만 유로(약 1373만원)를 받는다. 3위는 오스트리아의 루카스 슈테르나트가 수상했다.

박재홍은 2014년 금호영재콘서트로 데뷔했다. 2014 에틀링겐 영아티스트 국제 피아노 콩쿠르 4위, 2015 클리블랜드 영아티스트 국제 피아노 콩쿠르 1위, 2016 지나 바카우어 영아티스트 국제 피아노 콩쿠르 1위, 2017 아르투르 루빈슈타인 국제 피아노 콩쿠르 결선 진출 등의 성적을 거뒀다.

이스라엘 필하모닉, 예루살렘 카메라타, 유타 심포니, KBS교향악단,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를 비롯한 오케스트라와 협연했다. 이탈리아, 아르헨티나, 네덜란드, 폴란드, 스페인, 미국 등에서 연주를 선보인 바 있다. 현재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김대진 교수의 사사를 받고 있다.

3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볼차노에서 폐막한 제63회 페루초 부소니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3위 수상자 오스트리아의 루카스 슈테어나트(왼쪽부터), 1위 수상자 박재홍, 2위 수상자 김도현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금호문화재단)
김도현은 2017 베르비에 페스티벌 방돔 프라이즈 콩쿠르 1위 없는 공동 2위, 뉴욕 영 콘서트 아티스트 오디션 1위, 2019 차이콥스키 콩쿠르 세미 파이널 특별상을 수상했다. 차이콥스키 콩쿠르에서는 발레리 게르기예프의 특별 초청을 받아 우승자 갈라 콘서트 무대에 오르며 주목받은 바 있다. 현재 클리블랜드 음악원에서 전문 연주자 과정에 재학 중이다. 2021년 금호라이징스타로 선정돼 지난 2월 한국에서 첫 독주 무대를 선보인 바 있다.

페루초 부소니 국제 피아노 콩쿠르는 이탈리아 작곡가 페루초 부소니를 기리기 위해 1949년 시작됐다. 알프레드 브렌델, 외르크 데무스, 마르타 아르게리치, 게릭 올슨, 리처드 구드 등 세계적인 피아니스트를 배출하며 가장 주요한 피아노 콩쿠르 중 하나로 굳건히 자리매김했다.

역대 한국인 수상자로는 서혜경(1980년 1위 없는 2위), 이윤수(1997년 1위 없는 2위), 손민수(1999년 3위), 조혜정(2001년 2위), 임동민(2001년 3위), 김혜진(2005년 3위), 문지영(2015년 1위), 원재연 (2017년 2위) 등이 있다. 백건우는 1969년 격려상에 해당하는 금메달을 받았다.

이번에 열린 제63회 콩쿠르는 2020년 8월 진행된 예선을 통해 총 33명의 본선 참가자가 가려졌다. 본선은 지난 8월 24일부터 9월 3일까지 이탈리아 볼차노 현지에서 진행됐으며, 코로나19 영향으로 참가가 어려워진 3명과 기권자 3명을 제외하고 최종 27명이 참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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