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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씨는 이날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로 귀국해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경찰에 붙잡혀 입국장에 들어서며 취재진에게 이같이 말했다.
전씨는 “(국민에게)민폐를 끼려 드려 죄송하다”며 “이번 수사에 최대한 협조해 수사받고 나와서 5·18 유가족, 피해자분들께 사과드리고 싶다”고 표명했다.
이어 사과를 결심한 이유가 무엇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죄인이니까”라며 “저의 삶이 소중한 만큼 이 모든 사람의 삶이 소중하고 나는 살아있지만 그분들은 여기 안계시니까 저는 죄가 있다”고 대답했다.
앞서 전씨는 뉴욕에 체류하던 지난 13일부터 SNS를 통해 5·18민주화운동을 군부대 폭력으로 진압한 책임으로 할아버지인 전두환 전 대통령을 “학살자”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가족의 비자금 의혹을 폭로하고 본인과 지인이 마약사범이자 성범죄자라며 “법의 심판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17일에는 유튜브 생방송 중 마약을 투약하는 듯한 모습을 보인 뒤 병원에 실려갔다.
전씨는 귀국 직후 광주 5·18기념재단으로 가서 유가족 등에게 사죄하려고 했으나 마약사건 때문에 무산됐다.
한편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지난 19일 전씨가 폭로한 가족의 비리 의혹을 수사해달라며 전두환 전 대통령의 아내 이순자 여사 등을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강제집행면탈·업무방해 혐의로 서울지검에 고발했다. 당시 경찰측은 “경찰이 수사를 맡게 될지 결정되지 않았다”며 “고소·고발이 들어오면 병합이나 이첩 여부를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