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는 3분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6% 감소한 7조3000억원, 영업이익은 48% 증가한 6349억원을 기록했다. 홍진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탄소강 판매단가가 전분기 대비 평균 3.1% 하락하고 원화 기준 철광석 투입 원가가 14.4% 하락한 것으로 추정한다”며 “광양 4열연 효과로 출하량도 전년동기 대비 5.2%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증권사들은 철강 가격 하락이 불가피하다는 것에는 동의하면서도 포스코의 실적 개선세는 4분기까지 지속될 수 있다고 봤다.
백재승 삼성증권 연구원은 “4분기 철강 평균판매가격(ASP) 하락세는 불가피하나 열연-철광석 가격 스프레드(원가와 제품 가격 차이)가 연중 최저치에 접근해 추가적인 하락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판단했다.
다만 포스코의 자회사 영엽이익은 다소 부진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종형 대신증권 연구원은 “별도를 제외한 자회사 영업이익 합계는 2440억원으로 시장 기대에 못 미쳤다”며 “해외 STS 법인, 대우인터 트레이딩 부분, 포스코건설 등의 실적이 부진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심혜선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우인터 미얀마 가스전 생산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트레이딩 부문 수익성 하락으로 전분기 대비 무역부문 이익이 감소했다”며 “건설부문 수주는 늘어나나 수익성 회복이 지연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포스코의 구조조정이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홍진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구조조정과 관련해서는 포스화인 매각을 진행 중으로 포스코 우루과이, USP,
LNG터미널 등 비핵심자산 매각은 2015년까지 진행될 예정”이라며 “전체 매각 차익은 1000억원 미만으로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나 투자 심리에는 긍정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