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염병 현장서 즉시 검출’…산업부, 올해 알키미스트 프로젝트 개시

10개 신규 테마 선정…약 60개 과제에 올해 118억원 지원
외부 유해물질 보호 스마트 슈트·유전자 자가교정 기술도
  • 등록 2020-05-05 오전 11:00:00

    수정 2020-05-05 오전 11:00:00

산업통상자원부가 알키미스트 프로젝트 2020년 10대 신규 테마 중 하나로 선정한 현장형 바이러스 검출·분석 체계 구현도. 산업부 제공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정부가 코로나19 같은 고전파·고위험성의 신종·재출현 바이러스를 현장에서 즉시 검출하고 분석하는 미래형 진단체계 개발을 지원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를 포함한 알키미스트 프로젝트 올해 신규 테마 10개를 확정하고 오는 6월4일까지 한 달 동안 정부 지원 아래 연구에 참여할 기관을 공개모집한다고 5일 밝혔다.

알키미스트 프로젝트는 현존하는 기술로는 실현 불가능하지만 일단 성공하면 우리 사회를 뒤바꿀 수 있고 실패하더라도 나름대로 의미가 있는 연구를 장려하겠다는 취지에서 산업부가 지난해부터 시행한 사업이다. 과거 알키미스트(alchemist·연금술사)들이 철로 금을 만드는 원래의 목표 달성에는 실패했지만 이 대신 황산·질산 등을 발견하며 현대 화학을 기초를 마련한 데 착안한 것이다. 기존 정부 연구지원 사업이 결과를 중시한 나머지 과제 선정 단계부터 그 중요도보다는 성공 확률을 따지는 풍조를 바꿔보자는 취지도 담았다.

정부는 지난해 1분 충전만으로 600㎞를 주행할 수 있는 전기차 개발, 100m를 7초에 주파하는 로봇 슈트 등 6개 과제를 선정해 64억원을 지원했고 올해도 10개 신규 테마에 맞춘 60개 안팎의 과제에 118억원을 지원한다.

올해 신규 테마 10개에는 생각만으로 외부 기기를 제어하거나 타인과 소통하는 쌍방향 신경 인터페이스 ‘브레인 투 엑스(Brain to X)’와 바이러스나 유독가스 등 유해물질로부터 인체를 보호하는 신체 보호형 스마트 슈트 등이 포함됐다.

유전자가 세포 내 질병을 감시하고 자가 교정, 치유하는 기술, 다중 세포로 이뤄져 면역 거부반응이 없는 소프트 장기, 표면에 뜬 상태로 움직이는 신개념 근거리 이동수단 ‘오프 더 그라운드 모빌리티’ 등도 새 테마로 선정됐다.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이론 물성의 임계치 70% 이상을 갖는 신소재를 개발하는 기술, 신약 개발 등을 위해 DNA나 단백질 등 바이오 분자를 합성할 수 있는 분자 단위의 3D 프린터,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저가의 친환경 수소 생산기술, 동물 채취 세포를 배양해 만든 인공 고기 개발도 있다.

인문·기술분야 전문가 16인으로 이뤄진 제2기 그랜드챌린지위원회(위원장 민동준 연세대 교수)가 올 1월 말부터 약 3개월여 논의 끝에 이 같은 10개 테마를 확정했다. 특히 10개 테마 중 4개 테마를 바이오·헬스 분야에서 선정했다. 코로나19의 전 세계적 확산을 테마 선정에 적극 반영한 결과다.

참가 희망기관은 산업기술R&D정보포털 공고를 참조해 기한 내 PPT 형태의 과제 제안서를 내면 된다. 산업부는 10개 테마별로 6개 안팎의 과제를 선정해 지원할 계획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알키미스트 프로젝트의 목표는 10~20년 내 산업 판도를 바꿀 수 있는 ‘게임 체인저’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라며 “연구자가 성공 부담 없이 본인 역량을 충분히 발휘하고 이를 통해 현대판 연금술사가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산업통상자원부 알키미스트 프로젝트 2020년 10개 신규 테마 설명도. 산업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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