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미 언론들, 나스닥 폭락 책임론 거론 시작

  • 등록 2001-03-09 오전 9:25:31

    수정 2001-03-09 오전 9:25:31

[edaily] 나스닥 학살의 책임은 누가 져야 하는가? 미국 언론들의 애널리스트, 투자전략가에 대한 공격이 가속화되고 있다. 한마디로 이들의 잘못된 전망으로 인해 개인 투자자가 피해를 입었다는 개미들의 정서를 대변한 것이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8일 "인터넷의 여왕"으로 불렸던 모건 스탠리 딘 위터의 매리 미커(41)의 명성이 사라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리 미커는 1998년 배런스 잡지에 의해 "인터넷의 여왕"으로 불렸고 1999년에는 뉴요커에 의해 "각광받는 인물"로 선정됐던 인물. 그리고 포천에서는 가장 영향력있는 여성 기업인 순위 3위에 오르기도 했다. 또한 작년에는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에 나와 연설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인터넷 거품이 꺼지고 나스닥 지수가 56%나 폭락하면서 작년 10월 이후로 CNBC에서 그녀의 모습을 찾아볼 수가 없었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은 말했다. 아울러 "기관투자자"라는 잡지의 여론조사에서도 주목할 만한 탑 인터넷 애널리스트 순위에서 탈락했다. 이는 그녀가 추천했던 애스크 지브스, 드럭스토어닷컴, 프라이스라인닷컴, 위민닷컴 네트워크, 홈그로서닷컴 등의 주가가 67~96%나 폭락했기 때문. 미커는 월스트리트 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스타가 되려고 한 적이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쁜 한 해를 보냈지만 한 해로만 평가받아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주식에 너무 오랜기간 머물러 있었다는 점은 시인했다. 그러나 그녀는 계속해서 경고를 했었다고 말했다. 투자자들이 그녀의 경고를 받아들이지 않았다는 것. 그러면서 작년 3월에 인터넷 주식의 90%가 과대평가돼 있으며 10%만이 저평가돼있다고 말했었다고 강조했다. 영향력있는 인터넷 애널리스트인 메릴린치의 애널리스트인 헨리 블로젯도 주가 하락에 의해 투자자들로부터 비난을 받고 있는 중이다. 인터넷 포탈 및 전자상거래 업체에 대한 그의 코멘트가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일부 언론은 투자자들이 그에게 소송을 제기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이들의 영향력이 크게 떨어지고 있다. "강세장의 여왕"으로 불렸던 골드만 삭스의 애비 조셉 코언이 아무리 낙관적으로 전망해도 장이 움직이지 않았던 것과 같은 일이 일어나는 것이다. 그러나 코언은 이번 주에 장을 움직이는 영향력을 발휘함으로써 다시 한번 건재를 과시했다. 한편 IT뉴스 제공업체인 C넷은 8일 누구에게 나스닥 학살의 책임이 있는 지에 대한 시리즈 기사를 내보냈다. 투자은행가, 벤처 캐피털리스트, 기업가 등 누구에게 나스닥 폭락에 대한 책임이 있는 지를 밝히는 작업을 시작한 것이다. 아울러 월스트리트 저널은 7일에는 누가 나스닥 학살의 비난을 받아야 하는가라는 칼럼을 게재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대부분의 인터넷 애널리스트들에게 그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뉴욕 타임스도 이번 주초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 잘못을 저질렀는가"라는 기사를 내보냈다. 그러면서 기사 대부분을 헨리 블로젯에 대해 할애했다. 미국 언론들의 나스닥 폭락에 대한 책임 규명이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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