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께 美 경기 약화…달러강세도 완화될 것"

한국투자증권 보고서
  • 등록 2023-10-06 오전 7:57:26

    수정 2023-10-06 오전 7:57:26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미국 경제가 빠르면 4분기말 또는 내년 1분기에 약화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으며 이에 따라 달러화 강세도 점차 약화할 것이라 기대했다.

6일 최제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달러 강세 완화 시점은 미국 경기 하방 압력 가시화되는 연말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 4일 미 장기금리 급등발 달러 강세 심화로 원·달러 환율은 1360원선을 돌파했다. 중국 부동산 리스크발 위안화 약세와 엔화 약세 충격에 더해 미 10년물 국채 금리 상승과 연동한 강달러 충격이 주 원인이다.

최 연구원은 “미국채 발행 물량 확대, 미국 중립금리 기대 수준 상향,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고금리 장기화 우려 확대, 미 정부 셧다운 관련 불확실성 증가 등 일련의 사건들과 수급적인 부담이 미 장기 국채 금리 상승세를 견인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게다가 중국 부동산 리스크발 위안화 약세와 기록적인 엔화 약세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미 국채 금리 상승으로 달러화 강세가 가세하면서 원화 약세가 가파르게 나타나고 있다.

최 연구원은 “미국 장기금리 상승세가 본격화되기 시작한 올해 8월 이후에 미 10년물 국채 금리는 약 80bp(1bp=0.01%포인트) 상승했고 달러화는 5% 가량 올랐다. 동 기간 중 원·달러 환율은 지난 4일 기준 90원 가까이 올라 7% 상승률을 기록했다”라고 우려했다.

그는 “당분간(1~3개월 내) 금리, 경기, 위험회피 측면에서 볼 때 강달러 압력이 이어질 전망”이라며 “주요국 대비 견조한 미국 경기와 이에 따른 고금리 장기화 우려, 미국 정부 셧다운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남아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게다가 달러화 지수를 구성하는 6개 통화 바스켓 중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유로화(58%)는 유로존 경기 부진, 통화긴축 기대 약화로 인한 약세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최 연구원은 “최근 상황을 반영해 추정한 올해 4분기 원·달러 환율 평균은 1,320원 수준으로 기존 전망치보다 50원 높은 수준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강달러 환경이 완화되기 위한 가장 중요한 전제조건은 미국 경기 하강, 특히 급격한 경기침체가 아닌 점진적인 속도의 경기 하강”이라며 “아직 견조해 보이는 미국 경제가 초과저축 소진, 학자금 상환 재개, 파업과 장기금리 상승에 따른 금융여건 악화 등으로 연말로 갈수록 둔화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에 따라 빠르면 4분기 말 또는 내년 1분기 중 연준의 매파적 스탠스가 완화하며 금리 상승 및 달러화 강세 압력이 약화될 것이라 덧붙였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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