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11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전날보다 41센트(0.47%) 하락한 배럴당 85.9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브랜트유는 50센트(0.57%) 하락한 87.65달러에 마감했다.
장중 두 유종은 모두 배럴당 1달러 이상 떨어지기도 했다.
필 플린 프라이스 퓨처스그룹 애널리스트는 로이터에 “펀더멘털에 기반을 둔 거래라기보다 공포의 탁구게임과 비슷하다”고 말했다.
이날 기준 나흘째로 접어든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무력 충돌로 전문가들은 여전히 중동의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유가 상승에 대한 경계심을 늦추지 않고 있다.
존 킬더프 어게인캐피털 LCC의 에너지 분석가는 “이스라엘의 원유 생산량은 적지만, 시장은 분쟁이 격화되면 중공 공급에 타격을 입히고, 올해 남은 기간 동안 예상되는 공급부족이 악화할 수 있다”며 “현재는 분쟁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는 석유 공급 차질은 없어 관망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킬더프 분석가는 “이란이 이번 공격에 연루됐다는 증거가 아직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석유 공급자들이 당분간 유가를 더 올릴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미국은 이란 배후설의 직접 증거를 찾지 못했다고 밝혔으며, 이란도 이번 공격의 배후설을 공식 부인했다.
비벡 달 CBA의 에너지 분석가는 “이란이 개입했다는 증거가 드러나면 유가가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브랜트유는 궁극적으로 올 4분기에 배럴당 90~100달러 사이에서 안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