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업계 "2030 잡아라"..`Young 마케팅` 박차

디자인·실용성·성능 3박자 갖춰 젊은 감성 공략
기아차 `포르테 해치백` 이달 말 출시
핑크색 마티즈C 인기·`SM3 2.0`도 곧 선봬
  • 등록 2010-08-18 오후 12:21:00

    수정 2010-08-18 오후 12:21:00

[이데일리 김보리 기자] 김 대리는 이달 말까지 그의 생애 첫 애마 구입을 미루기로 했다. 주머니 사정상 준중형을 고민하고 있지만, 남들과 다 똑같은 차는 뭔가 아쉬운 느낌이다. 그렇다고 성능을 포기할 수도 없는 노릇이라 발만 동동 굴렀던 터다.

그랬던 그에게 최근 희소식이 들려왔다. 바로 기아차의 포르테 해치백 출시 소식이 그것이다. 김 대리는 "바로, 이거다"라며 무릎을 쳤다. 중형 못지 않는 성능에 실용성과 스타일을 모두 고려한 해치백 형태가 마음에 쏙 들었다.
 
◇`남과 같은 것은 싫어. 가격도 착해야 돼` 

최근 자동차 업계에서 주요 고객으로 부상하고 있는 20,30대 젊은 층을 공략하기 위한 마케팅이 한창이다.

업체들은 스타일과 실용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실속형 모델`과 `영 마케팅` 투 트랙 전략으로 20, 30대 젊은 층 공략에 나섰다.
 
▲ 기아차 포르테 해치백

기아차는 개성은 살리면서 해치백 특유의 넉넉한 실내공간을 살려 실용성까지 원하는 고객을 위해 `포르테 해치백`을 이달 말 선보인다.
 
젊은 세대가 좋아하는 준중형 포르테를 변형한 모델로, 2도어의 포르테쿱에 이어 리모델링 2호가 되는 셈이다.

국내 해치백 모델 최초로 신형 아반떼에 장착된 고성능 1.6 GDI엔진 및 6단 변속기를 탑재했다. 최고 출력 140 마력, 최대 토크 17.0 kg·m의 동급 최고 성능을 나타낸다.
 
또 동급 대비 최고 수준의 넓은 실내공간을 확보했다. 가격은 아직 미정이지만 대략 1500만원 선으로 알려져 성능과 스타일 모두를 원하는 젊은 고객들에게 제격이란 평가다.
 
▲ GM대우 마티즈 크리에이티브 모나코 핑크

GM대우의 마티즈 크리에이티브 `모나코 핑크`는 남과 다른 개성을 원하는 젊은 층을 타깃으로 삼은 모델이다.
 
연한 분홍색에 가까운 `모나코 핑크`는 7월 말 현재 마티즈크리에이티브의 9가지 색상 중 선택률 20% 웃돌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모나코 핑크 색상이 추가되면서 마티즈 크리에이티브 판매에도 부쩍 늘고 있다.
 
특히 지난 7월 초 선보인 핑크색 마티즈 크리에이티브가 인기를 모으면서 마티즈 크리에이티브의 판매량은 전년대비로 273%, 전월대비로도 8% 증가한 5046대가 판매됐다. 국내 자동차 업계에서 한번도 사용하지 않았던 핑크색이 예상치 못했던 `대박`을 친 셈이다.

르노삼성은 올 하반기 뉴SM3에 2.0리터 엔진을 탑재, 동력성능을 높인 `뉴 SM3 2.0`을 출시한다. 젊은 감각의 SM3를 타고 싶지만 보다 높은 주행성능을 선호하는 준중형 고객들을 겨냥한 것이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뉴 SM3 2.0`은 르노삼성의 기대작으로 외관상 바디킷을 적용하는 등 젊은 감각과 성능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모델이 될 것"이라면서 "가격도 뉴 SM3에 비해 큰 폭의 상승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 푸조 밀레짐 207CC

수입차도 젊은 고객의 눈높이에 맞춰 가격은 낮추고 스타일은 살린 모델들을 선보였다.
 
푸조는 창립 200주년을 기념해 콤팩트 해치백 `밀레짐 207GT`를 200대 한정으로 출시했다.

1.6 VTi가솔린 엔진을 장착, 깐깐하기로 유명한 배출가스 기준인 유로 5를 충족시킨다. 컨버터블로 젊음이들의 감각을 반영한 동시에 최고출력 120마력에 16.3kg.m의 토크로 성능도 빠지지 않는다. 연비도 리터 당 13.8km다. 

◇트위터부터 시승까지..車업계, `영 마케팅` 총력

자동차 업체들은 젊은 고객의 눈높이에 맞춰 이들을 타깃으로 한 `영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 현대차 신형 아반떼 블로그·트위터 오픈

현대차(005380)는 신형 아반떼의 주요 고객층인 젊은 세대를 겨냥, 신형 아반떼 공식 블로그와 트위터를 개설했다.

아반떼 블로그와 트위터에 질문을 올리면 실시간으로 궁금증을 확인할 수 있다.

또 지난 달 12일부터 스마트폰으로 찍으면 자동차 정보가 나오는 `QR 코드` 활용한 이색 마케팅도 전개했다. 단순한 스마트폰 이용을 넘어 바코드를 이용한 마케팅은 업계 최초다.

전국 주요 판매망을 비롯해 시내 대형 옥외건물, 영화관, 지하철 스크린도어, 버스정류장 등에 바코드인 `QR 코드`가 들어간 이색 광고물을 설치, 스마트폰 이용자를 이 광고물을 찍으면 신형 아반떼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럭셔리 카`로 유명한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8월 한달 간 `My B` 시승행사를 진행한다. `My B`는 3000만원 대로 럭셔리 브랜드 벤츠에서 젊은 고객들을 주요 고객층으로 하는 모델이다.
 
▲ 닛산의 럭셔리 브랜드 인피니티는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를 후원, 젊은 감성 잡기에 적극 나섰다.
`도심 속의 여유 있는 여름`이란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시승은 추첨을 통해 호텔 숙박 이용권, 스파, 영화이용권 등을 제공해 젊은 층의 관심을 끌고 있다. 

재규어 랜드로버 코리아는 지난 달 22일부터 이달 8일까지 자사 관련된 사진을 응모하면 추첨을 통해 강원랜드 하이원 호텔 숙박권, 워커힐 호텔 리버파크 수영장 이용권과 뷔페 식사권 등을 제공해 큰 호응을 얻었다.

스바루는 지난 1일 경기도 이천 지산 포레스트 리조트에서 열린 `지산 밸리 록 페스티벌`에 아웃백, 포레스터 등 3차종을 전시, 록 음악 공연장을 찾은 젊은 고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닛산의 럭셔리 브랜드인 인피니티는 오는 15일까지 인피니티 전 차종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 공연 티켓을 증정한다.
 
업계 관계자는 "20대와 30대의 젊은 층은 이제 더 이상 방관만하는 계층이 아니다"라며 "실질적인 소비자로 급부상하고 있는 계층인 만큼 자동차 업계도 이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을 짜느라 고심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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