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 보유가 낫다’…리비안, 벤츠와 전기밴 생산계획 철회

美공장서 픽업트럭, SUV 생산에 집중
경기 불확실 속에 현금 보유 능력 확대
벤츠, 투자계획 줄여 폴란드 공장 건설
  • 등록 2022-12-13 오전 8:55:25

    수정 2022-12-13 오후 8:57:09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미국의 전기차 생산업체인 리비안이 벤츠와 유럽서 전기 승합차를 생산하려던 계획을 중단했다. 경기 둔화에 따라 적극적인 투자를 줄이고 현금 보유를 늘리기 위한 차원으로 해석된다.

1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 등에 따르면 리비안은 이날 메르세데스-벤츠와 폴란드 공장에서 전기 승합차를 생산하기 위한 합작 투자 계획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양사가 지난 9월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지 3개월 만에 이를 포기하기로 한 것이다.

R.J. 스캐린지 리비안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을 통해 “벤츠와의 투자 논의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면서 “지금 시점에서는 기존의 상업 및 소비자 비즈니스에 집중하는 것이 단기적으로 리비안의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는 가장 매력적인 기회”라고 말했다. 리비안은 현재 아마존에 공급하는 픽업트럭과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하는 스포츠유틸리티(SUV) 차량을 제조하고 있는데 이에 집중하겠다는 뜻이다.

이어 스캐린지 CEO는 “최선의 위험 조정 자본 수익률을 추구할 것”이라며 단순히 수익만 좇기보다는 리스크를 함께 고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리비안의 투자 중단에 대해 리비안이 자본시장 긴축과 경기 불확실성 속에 현금을 아끼고 사업 확장에 대해 신중한 태도를 보이는 가운데 내려졌다고 평가했다. 리비안, 니콜라, 루시드 등 신생 전기차업체들은 금리인상에 따라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아직 테슬라 만큼 대량의 완성차를 생산하고 있지 않아 현금 보유 능력도 상당히 떨어진 상태다.

리비안은 올해 들어 1∼3분기 50억 달러의 누적 순손실을 기록했고, 3월 말 170억 달러에 달했던 현금보유고가 9월 말 현재 130억 달러로 줄어든 상태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예상치 못한 결정을 존중하고 이해한다”면서도 “전기차 생산을 위한 폴란드 신공장 건설 계획을 단독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다만 공장 규모는 리비안과의 합작 투자 계획보다는 줄어들 전망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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