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권 가격 낮추고 여행기간 늘려주는 '믹스 항공권'이 대세

박정현 인터파크 항공사업본부장 인터뷰
여행업계 최초로 '믹스 왕복 항공권' 도입
일본, 간선 이어 지선 항공노선 운항 재개
물가 저렴한 튀르키에도 여행 수요 증가세
LCC 취항 시드니 항공료 코로나 이전 수준
  • 등록 2023-01-23 오후 4:05:45

    수정 2023-01-24 오후 7:26:59

[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해외 여행에서 항공권의 비중은 절대적이다. 항공편 일정에 따라 전체 여정이 결정되고 항공권 가격에 따라 전체 경비 규모가 달라지기도 한다. 남들보다 저렴한 가격에 손에 넣은 초특가 항공권은 출발 전부터 여행의 만족도를 한껏 높여주기도 한다. 나라 밖으로 나가는 여행 계획을 세울 때 열이면 열 모니터 앞에 앉아 항공권부터 검색하게 되는 이유다.

그런데 이 절대 비중을 차지하는 항공권이 코로나19 사태로 더 귀하신 몸이 됐다. 3년 만에 해외여행이 재개됐지만 항공 노선 복구가 코로나 이전의 50~60% 수준을 밑돌고 있어서다. 여기에 고유가, 고환율 여파까지 겹쳐 항공권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다. 미주, 유럽 노선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우회노선으로 운항하면서 비행 시간은 늘고 비용 부담은 더 커졌다.
박정현 인터파크 항공사업본부장 (사진=인터파크)
박정현(사진) 인터파크 항공사업본부장은 “최근 항공권은 오늘, 지금 확인한 가격이 가장 저렴한 것이라고 봐야한다”고 조언했다. 코로나 이전엔 출발일이 임박할수록 가격이 내려갈 여지가 있는 구조였다면, 공급이 수요에 한참 미치지 못하는 지금은 시간이 지나도 가격이 내려가지 않고 오히려 오를 수 있는 반대 상황이라는 것이다. “과거엔 비행기를 띄우기 전 가격을 내려서라도 빈 좌석을 채워야했지만 지금은 자리가 없어 못 파는 상황”이라고 박 본부장은 설명했다.

박 본부장은 해외여행의 절대 비중을 차지하는 항공 분야에서만 20여년 간 활동한 전문가다. 2006년 인터파크 입사 후 줄곧 항공 부문만 맡아왔다. 인터파크를 항공권 유통 1위 플랫폼으로 올려놓은 ‘최저가 보상제’, 지난해 선보인 ‘믹스 왕복 항공권’ 등이 모두 박 본부장의 아이디어에서 탄생했다.

튀르키에·두바이·도하… “지금이 여행 적기”

박 본부장은 현재 가장 빠르게 항공노선이 회복되고 있는 지역으로 작년 10월 무비자 입국을 재개한 일본을 꼽았다. 도쿄, 오사카, 삿포로 등 주요 간선 노선에 이어 최근엔 지선 노선도 속속 운항 재개에 들어가면서 선택지가 다양해지고 있다는 것. 그는 “일본 항공권 판매량은 작년 10월 이미 코로나 이전인 2019년 수준을 회복한 상태”라며 “이동시간, 항공료 부담이 적은 데다 엔저 효과까지 더해지면서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3년 만에 재개됐지만 이전과는 달라진 해외여행. 그간의 여행 갈증을 풀어 줄 여행지로 어디를 주목해야 할까. 박 본부장은 튀르키에와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카타르 도하 등 중동을 추천했다. 코로나 이후 관광청, 항공사 등에서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는 곳들이다. 그는 “튀르키에는 현지 물가가 저렴해 최근 수요가 급증하는 여행지”라며 “중동은 두바이 엑스포, 카타르 월드컵을 계기로 다른 지역에 비해 기획전 등 특가 항공권을 많이 내놓고 있다”고 말했다.

추운 날씨를 피해 온화한 기후 속에서 휴양을 즐길 수 있는 곳으로는 호주 시드니와 필리핀 보라카이를 꼽았다. 작년 12월 말 티웨이가 직항 노선을 취항하기 시작한 호주 시드니는 항공권 가격 부담이 코로나 이전 수준과 비교해 크게 늘지 않았다는 게 박 본부장의 설명이다. 그는 “1월부터 운항이 재개된 필리핀 보라카이는 코로나 기간 중 대대적으로 도시를 재정비해 이전보다 깨끗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믹스 항공권, 여행기간 반나절에서 하루 늘려줘

항공권을 검색하고 구매할 때 가격보다 일정의 효율성에 더 집중하라고 박 본부장은 조언했다. 항공 일정을 이른 아침에 도착해 저녁에 늦게 출발하는 식으로 짜면 짧게는 반나절 길게는 하루 가까이 여행을 더 즐길 수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오고 갈 때 같은 항공사의 왕복 항공편을 이용하는 전통적인 방식에서 벗어나 각기 다른 항공사를 원하는 시간대에 이용하는 믹스 왕복 항공권을 이용해 보라”고 제안했다.

갈 때와 올 때 각기 다른 항공사를 이용하는 믹스 왕복 항공권은 이미 해외에선 익숙한 서비스다. 국내에선 지난해 5월 여행업계 최초로 인터파크가 믹스 왕복 항공권 검색 서비스를 시작했다. 동일 항공사의 왕복 항공권 포함, 출발과 도착 날짜에 가장 저렴한 편도 항공권까지 검색 범위를 넓혀 가장 저렴하면서 효율적인 여정 설계가 가능한 항공권을 추천해주는 서비스다.

박 본부장은 “동일한 항공사의 왕복 항공편을 이용할 때와 달라지는 점은 예매 티켓이 한 장 더 늘어나는 것 뿐”이라며 “대형과 저비용 항공사를 각각 편도로 이용할 수 있는 믹스 왕복 항공권으로 이전보다 늘어난 항공료 부담도 덜 수도 있다”고 말했다.

여행 정보를 검색할 때 해당 국가나 도시의 관광청, 공항 홈페이지를 참고하라는 조언도 덧붙였다. 박 본부장은 “최근 싱가포르 등 국가에서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현지 관광지, 공항 및 시내 면세점 할인 등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며 “별도로 앱을 다운받지 않고 웹페이지 접속해 몇 단계 과정만 거치면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1만~2만원짜리 바우처를 주는 등 여행 경비를 줄여주는 유용한 서비스도 많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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