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 여대생 사망' 피해자 하의 다른곳에…"증거인멸 확인중"

인하대 여대생 지인 남학생, 강간치사 혐의 긴급체포
피해자 추락 현장에 상의만, 하의 등 화장실에 버린 정황
  • 등록 2022-07-16 오후 2:51:07

    수정 2022-07-16 오후 3:41:54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인하대 캠퍼스 내에서 여대생을 성폭행한 뒤 건물에서 떨어지게 해 숨지게 한 같은 학교 남학생이 범행 현장에 휴대전화를 남겨놔 당국에 추적된 것으로 파악됐다.
15일 오전 인천 미추홀구 인하대학교에서 피를 흘리며 쓰러진 채 발견된 20대 여대생이 숨진 사건과 관련 사건 현장에서 발견된 의류. 경찰은 해당 의류을 수거한 뒤 피해 여대생의 것인지 확인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의뢰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뉴시스
16일 인천 미추홀경찰서는 강간치사 혐의로 이 대학 1학년생 20대 남성 A씨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A씨는 전날 인하대 캠퍼스 내 한 건물에서 아는 사이였던 20대 여성 B씨를 성폭행한 뒤 건물에서 떨어져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5층 건물 안에서 성폭행을 당한 B씨가 3층에서 지상으로 추락해 사망한 것으로 추정 중이다. 경찰은 범행현장인 건물에서 A씨 휴대전화를 발견해 탐문수사 등을 통해 자택으로 찾아갔고, A씨를 불러 참고인 조사를 진행했다.

A씨는 경찰에서 혐의 상당 부분을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혐의 확인 후 A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하고 긴급체포했다.

경찰은 A씨가 B씨를 창문을 통해 밀어 떨어뜨렸는지 여부 등을 조사 중이다. B씨는 상의는 추락한 곳에서 발견됐으나 하의와 속옷은 교내 화장실에서 발견돼 A씨가 증거인멸을 시도했을 가능성도 확인하고 있다.

현장 CCTV에는 같은 날 오전 1시30분쯤 A씨가 B씨를 부축해 학교 건물로 들어가는 장면이 담겼다.

A씨와 B씨는 B씨 사망 전 함께 술을 마셨고 범행 당시 학교 건물에는 다른 일행이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B씨 사인 확인을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 부검을 의뢰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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