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IBK투자증권은
메리츠증권(008560)에 대해 자기주식 취득이나 배당증가 등 주주친화정책에 투자 포인트가 있다며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고 목표가는 5000원에서 5500원으로 10% 상향했다. 지난 8일 종가는 4610원이었다.
김은갑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9일 “대주주 제3자 배정 유상증자 2000억원과 순이익 증가를 통해 순자본비율이 크게 개선됐다”며 “영업용 순자본비율이 작년 1분기 904%에서 작년 말 1660%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자본비율이 개선되고 주주친화정책이 강화되고 있다는 게 김 연구원의 설명이다. 그는 “지난달 18일부터 내년 3월 17일까지 1000억원 규모 자기주식 취득을 공시했다”며 “전량 이익소각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타 증권사 대비 이자이익 비중이 높은 사업구조라 브로커리지 수수료가 실적에 미치는 현재 환경에서는 상대적으로 이익 모멘텀이 약할 수 있다”며 “하지만 자기주식 취득이나 배당증가 등 주주친화정책상 투자포인트가 있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 사업연도 보통주 주당배당금(DPS)은 320원으로 배당성향 39.9%, 배당수익률 8.7%로 매우 높다”며 “지난 2019년 DPS 200원, 배당성향 24.7%에서 주주친화정책이 크게 강화된 것”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메리츠증권의 작년 연결순이익은 5583억원으로 전년 대비 1.7% 증가했고, 올해는 작년보다 3.2% 증가한 5763억원으로 전망된다”며 “기존 전망치 대비 7.5% 상향조정된 수치”라고 말했다.
그는 “대출금이나 채무보증 잔액이 감소 추세로 관련 수익도 줄어들고 있지만 수수료이익과 운용이익 등 타 부문 수익으로 만회 중”이라며 “별도 손익계산서 기준 작년 금융수지가 23% 감소한 반면 브로커리지 부문 순영업수익과 자산운용 순영업수익은 각각 163%, 76% 증가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