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실적 둔화할 듯…가치주보다 성장주 양호"

NH투자증권 보고서
고환율에 일부 수출기업 웃은 1·2Q
원자재·물류비·인건비 다 오르는 3Q
  • 등록 2022-07-13 오전 8:23:45

    수정 2022-07-13 오전 8:23:45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하반기 코스피 기업들의 이익 모멘텀이 둔화될 것이란 진단이 나왔다. 원가와 비용 압박이 현실화될 것이란 우려다.

한국은행의 ‘6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기대인플레이션율은 5월(3.3%)보다 0.6%포인트 오른 3.9%로 집계됐다. 2012년 4월(3.9%) 이후 10년 2개월 만에 가장 높고, 0.6%포인트 상승 폭은 2008년 관련 통계가 시작된 이래 최대 기록이다. 사진은 29일 서울 명동거리. (사진=연합뉴스)


NH투자증권은 13일 “이미 하반기 및 내년 기업이익 전망치가 하향 조정 중”이라며 “원가와 비용 압박이 현실화하면서 환율 효과만으로는 수출 기업의 장기적인 호실적을 유지하기 힘들 것”이라고 밝혔다.

1분기와 2분기는 고환율과 인플레이션 국면이 지속되면서 일부 수출 기업과 인플레 적응력이 높은 업종의 호실적이 예상됐다. 실제 에너지와 IT하드웨어, 철강, 상사 등 수출주의 2분기 실적 전망치가 상향 조정되고 있다.

하지만 3분기에는 실적 전망치가 낮아지면서 상황이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연초 수출기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올해 수출 채산성이 나빠질 것이라 응답한 기업이 좋아질 것으로 응답한 기업보다 많았다. △원자재 가격 상승 △운임 증가에 따른 물류비 상승 △환율 변동성 확대 △인건비 상승 △금리 상승으로 인한 이자비용 상승 등이 그 이유로 꼽혔다.

김재은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국내 상장사 인건비는 55조원 수준으로 전년보다 12% 늘었으며 이는 2012년 이후 가장 가파른 상승세”라며 “비용 성격상 상승한 인건비를 낮추지 쉽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코로나19 이후 기업 평균 대출 증가율이 가계보다 높아, 금리 인상 시 기업 대출 연체율이 가계보다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고도 짚었다. 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중국의 도시 봉쇄가 글로벌 공급망 교란을 심화시켜 수출기업 운반비도 크게 올랐다는 점을 들었다.

김 연구원은 “코스피 기업들의 이익 모멘텀 자체가 희소한 탓에, 하반기에는 가치주보다 성장주가 양호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과거 경기 확장기에는 밸류 팩터의 성과가, 경기 침체기에는 성장 및 퀄리티 팩터의 성과가 양호했다는 점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고 부연했다.

향후 이익 증가율 모멘텀이 강화될 업종으로는 자동차, 미디어, 인터넷, 게임 등을 꼽았다. 이들 업종들의 영업이익 증가율이 시장 평균을 웃돌며 점차 확대되는 추세를 보일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낮아진 주가 수준을 고려해 관련 업종 비중을 점차 확대하는 전략이 유리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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