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권아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불거진 은행권 금융 리스크가 시스템 리스크로 확산될 가능성은 낮다”면서 “오히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 긴축 스탠스의 변화를 이끌어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과거 미 연준의 긴축 후반부 마지막 금리 인상 이후 달러 지수의 흐름은 국면마다 달랐다”면서 “상대가치인 환율의 특성상 미국과 미국 외 지역의 경기 상황에 좌우된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에 올해 신흥국의 성장률 개선 폭이 미국 대비 크다는 점을 고려하면 연중순까지 순환적인 달러화 약세는 가능해 보인다는 얘기다.
이어 권 연구원은 “엔화의 경우, 여전히 가장 큰 동인은 리스크 오프(VIX)가 아닌 미-일 금리 차이”라며 “자국 내 통화정책 변화 기대와 가파른 엔화 약세로 인한 환 헤지 비용 급증에 일본 생보사는 2022년 3월 이후 꾸준히 해외채권을 순매도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 해외투자 축소 및 자국 채권 매수는 엔화에 강세 압력으로 작용 중이다.
권 연구원은 “여전히 2분기 이후 에너지 수입 부담 경감과 대중국 수출 개선에 따른 원·달러 환율 하락을 전망한다”고 말했다.
권 연구원은 “연초 이후 누적 무역수지 적자는 지난해의 절반 수준 규모”라며 “이를 고려해 2분기 원·달러 환율 밴드는 1210~1340원 범위로 제시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