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나라 이웃나라]韓·日 연말 해장음식, 어떻게 다를까?

  • 등록 2015-12-19 오전 7:00:00

    수정 2015-12-19 오전 7:00:00

[이데일리 김태현 기자]연말이면 밀려드는 술자리 탓에 간이 쉴 틈이 없다. 오랜만에 만난 친구, 지인들과 회포를 푸는 건 좋지만 매일 아침 쓰린 속을 부여잡고 일어나는 일은 여간 괴롭지 않다. 이럴
때 찾게 되는 것이 해장 음식이다. 선지해장국, 콩나물해장국, 뼈다귀해장국 등 각종 해장국부터 시원한 재첩국과 얼큰한 순두부찌개까지 너무 많아 고를 수 없을 정도로 우리나라엔 해장 음식이 넘친다. 술을 사랑하는 한국인의 특성 때문이다.

일본인들의 술 사랑도 우리나라 못지않다. 특히 연말이 되면 더 그렇다. 일본의 거리는 새벽이 다 지나도록 불야성을 이룬다. 한국만큼은 아니지만, 일본에도 해장 음식이 있다.

뜨끈한 녹차에 여러 가지 재료를 말아서 먹는 ‘오차즈케’(お茶漬け)는 일본의 대표적인 해장 음식 중 하나다. 녹차에 밥을 말아 먹는다는 게 우리에게는 익숙하지 않지만 바쁜 일상 끼니를 챙기기 어려운 일본인들에게는 가볍게 한 끼 때울 수 있는 익숙한 음식이다.

녹차에 있는 폴리페놀이라는 성분이 알코올을 분해해 숙취해소에 제격이다. 따뜻한 국물은 놀란 속을 달래준다. 여기에 명란젓이나 연어, 고기 등 단백질이 풍부한 재료를 올려 먹으면 허기진 속까지 충분히 채울 수 있다.

일본식 매실장아찌인 ‘우메보시’(梅干し)는 전통적인 해장 음식 재료다. 우메보시의 신맛은 피로회복 효과가 있다. 식욕 증진과 설사 예방에도 좋다. 일본에서는 술병이 나면 죽과 우메보시를 먹는다.

그러나 우메보시의 신맛을 싫어하는 젊은이들 사이에서는 우메보시보다 일본식 라면인 ‘라멘’(ラㅡメン)이 해장 음식으로 인기다. 진한 국물이 해장 음식으로 그만이다.

특히 돼지 뼈로 진하게 우려낸 국물에 얇은 면을 넣어 만든 ‘돈코츠라멘’이 인기다. 얼큰한 국물이 필요한 사람은 국물에 다진 마늘을 넣어 먹으면 속이 확 풀린다.

최근에는 한류 열풍이 해장 음식으로까지 번졌다. 전골에 김치를 넣어 먹는 ‘김치나베’가 인기다. 김치와 김치나베 소스를 개별 포장해 묶어 놓은 간편 식품까지 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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