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자산운용은 엔터株를 좋아해`

SM·YG엔터 주식 5% 이상씩 보유하며 주요주주로 부상
`엔터株에 대한 인식 달라졌다`..케이팝 열풍 `반짝` 아냐
  • 등록 2012-02-09 오전 9:12:46

    수정 2012-02-09 오전 9:12:46

[이데일리 김대웅 기자] 운용업계 1위 삼성자산운용이 케이팝(K-POP)의 매력에 빠졌다. SM엔터와 YG엔터 등 대형 연예기획사들의 주식을 사모으며 한류열풍으로 인한 사업성과에 대해 높은 기대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자산운용은 SM엔터(에스엠(041510)) 주식 83만176주(5.01%)를 보유, 주요주주가 됐다고 공시했다. 작년 말에는 YG엔터(122870) 주식을 대량으로 사들이며 6.08% 지분을 확보, 현재 보유중이다.

이같은 삼성자산운용의 `엔터주 사랑`은 엔터테인먼트 업황에 대한 인식이 크게 달라졌음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라는 분석이다. 과거 단기성 재료에 급등락을 반복하던 `가벼운 테마주`가 더이상 아니라는 것.

케이팝을 필두로 한 한류 열풍과 이에따른 실적호전의 가시화가 대형 자산운용사의 대규모 투자로 이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삼성자산운용 관계자는 "올해 일본에서 공연 및 음반판매를 통한 활약이 기대되고, 일본에서 시작된 한류열풍이 점차 아시아와 북미지역으로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엔터주에 대한 투자매력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SM엔터의 대규모 유상증자 결정으로 최근 주가가 조정을 받은 점도 투자 매력을 부각시켰다는 분석이다. SM엔터는 지난달 18일 584억원 가량의 대규모 유상증자를 결정한 바 있다.   KB자산운용 또한 엔터주에 대한 지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작년 11월 공시 기준 54만937주(3.26%)의 SM엔터 지분을 보유하고 있고, 작년 한때 115만주 가량을 사들이며 SM엔터에 대한 가치를 높이 평가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엔터 업황을 좋게 보는 기관들이 유증 결정으로 인해 주가가 급락한 틈을 타, 이를 기회라 여기고 SM엔터 주식을 더 공격적으로 사모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다음달 실시되는 이번 유증의 발행 예정가격(3만6550원)이 싸다는 점도 대규모 매입의 이유가 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자산운용은 YG엔터 주식도 대량으로 보유하고 있다. 작년 말 25만47주를 보유하고 있다고 금감원을 통해 신규보고했고, 이후 사고 팔고를 반복하는 가운데 꾸준히 물량을 늘리는 모습이다.

엔터주에 대한 애정은 기관 투자자에 국한되지 않는다. 외국인 역시 최근 들어 꾸준한 지분 확대에 나서고 있다. 지난달 말 8%대였던 에스엠의 외국인 지분율은 한달이 채 지나지 않은 현재 13.8%까지 늘었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엔터주에 대한 관심은 올해 지속적으로 가질 필요가 있다"며 "펀더멘털에 대한 기대감과 더불어 수급개선도 지속되고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인 업종 가운데 하나"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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