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의학, 지금껏 암을 오해하다

질병의 종말
데이비드 B.아구스 I 384쪽 I 청림라이프
  • 등록 2012-06-28 오전 9:08:32

    수정 2012-06-28 오전 11:57:26

[이데일리 김용운 기자] 20세기 이후 장티푸스나 괴혈병 혹은 흑사병으로 죽는 사람은 거의 없다. 백신이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고대 이집트부터 현대까지 암으로 죽는 사람의 비중은 줄어들지 않고 있다. 인류가 우주의 기원을 알고자 화성에 탐사선을 보내고 수천미터 심해에 들어가 지구의 신비를 캐내도 체내의 암은 여전히 인간을 농락하며 사람들을 죽음의 길로 이끌고 있다.

제목에서 지목한 질병이 바로 암이다. 저자는 남캘리포니아대 케크 의과대학과 비트레비 공과대학의 교수로 암 연구의 세계적 권위자다. 오랫동안 서구의학에 기반해 의사로서 연구자로서 암과 대면했다. 최근에는 췌장암으로 사망한 스티븐 잡스의 치료에도 참여했다. 그러나 암을 연구하면 할수록 질병을 바라보는 서구의학의 시각이 잘못된 것은 아닐까 의심할 수밖에 없었다. 암은 유전적인 영향도 있지만 무엇보다 세균성 질병과 달리 신체의 시스템에 이상이 생겨 발생하는 병이란 정황들이 속속 발견되어서다.

`건강과 질병에 대한 새로운 통찰`이란 부제가 붙었지만 한방에서 볼 때는 딱히 새롭지 않다. 동양의학에서는 이미 질병을 몸 전체의 조화가 파괴된 증거로 보았기 때문이다. 종합비타민제보다 제철 음식과 과일을 먹고, 충분히 쉬고, 규칙적인 일상과 알맞은 운동, 정기적인 건강검진 등 암을 예방하기 위해 제시된 방법들도 색다른 게 아니다. 다만 실증적인 데이터를 바탕으로 예방법의 효능을 입증하고 질병에 대해 `시각의 전환`을 하게 된 과정은 지적인 재미를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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