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감실업률 23%…벼랑 끝에 선 청년들

현대硏 '청년 경제활동 제약의 특징과 시사점'
  • 등록 2018-02-18 오전 11:00:00

    수정 2018-02-18 오전 11:00:00

자료제공=현대경제연구원


[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청년들이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다. 극심한 청년 실업에 부채가 증가하면서 우울증까지 급증하고 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18일 보고서를 통해 “국내 경제가 저성장을 지속하면서 청년층의 경제 활동에 많은 제약이 따르고 있다”며 “취직이나 창업 등에 참여하기 어려워지고 있다”고 밝혔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청년실업률(15~29세 기준)은 9.9%를 기록했다. 관련 통계 편제 후 최고치다. 체감실업률은 더 높았다. 지난해 22.7%로, 전체 연령층(11.1%)의 두 배 이상이었다.

창업이 대안이라고는 하지만, 이 역시 생존 자체가 힘들었다. 2015년 기준 30대 미만 연령층 기업이 5년간 생존할 확률은 16.2%에 불과했다. 전체 창업기업 생존률(27.5%)의 59% 정도다.

청년의 고용 부진이 지속되면서 부채는 증가했다. 전체 가구의 재무건전성(대출원리금/가처분소득)이 2015년 26.6%에서 2016년 25.0%로 개선되는 와중에 청년 가구주의 재무건전성은 오히려 늘었다(13.1→14.0%).

소비도 하락 추세다. 30세 미만 청년가구의 소비지출은 2013년 연간 2299만원이었으나 2016년 1869만원까지 떨어졌다.

부모세대의 소득도 동반 감소한 것으로 보고서는 분석했다. 홍준표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소득없는 청년들이 부모와 함께 살면서 이들을 부양하기 위해 부모세대의 취업이 증가하고 있다”며 “부모세대가 질 나쁜 일자리에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탓에 청년층은 우울증과 불안장애 등 스트레스성 질환을 호소하고 있다. 보건의료빅데이터개방시스템에 따르면 2012~2016년 국내 청년층 인구 10만명 당 우울증 환자 수의 연평균 증가율은 4.7%로, 전체 세대(1.6%)를 큰 폭 앞질렀다.

홍 연구위원은 “우울증과 불안장애는 주로 중장년층에서 발병되지만 최근 청년층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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