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아시아, 부실자산 처리 노력 중-WSJ

  • 등록 2000-08-18 오후 1:04:09

    수정 2000-08-18 오후 1:04:09

아시아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고 외국은행과 투자자들이 아시아 지역에 관심을 가지면서 금융기관들이 부실자산 처분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이 17일 보도했다. 한국의 자산관리공사(Kamco)는 2년전 무수익여신의 처리와 아시아 금융산업의 안정에 기여하기 위해 설립된 회사인데 아시아 지역에서 자산관리 회사의 선두주자로 나서고 있다. 이달 초 Kamco는 중국에 이어 두번째로 인도네시아 부실채권 정리기구인 IBRA(Indonesian Bank Restructuring Agency)와 양해 각서를 체결했고 말레이시아, 일본, 태국과도 체결한다는 계획이다. 또 Kamco는 오는 11월 무수익 여신과 부실자산 처리에 대한 아시아 퍼시픽 포럼을 개최할 계획인데 은행과 거래자들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한 시장거래자는 Kamco의 포럼 개최가 순수한 의도라기 보다는 이름을 전면에 내세워 외국투자자들 사이에서 인지도를 높이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부실자산 처리문제는 여전히 매수주도(buy-side) 비즈니스다. 자산을 평가하는데 있어서 구매자들이 더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보의 흐름과 시장의 투명성이 더 향상된다면 자산 평가도 발전할 수 있다는 것이 거래자들의 견해다. 한편 거래자들은 IBRA에 좀더 효과적인 자산처리 방식을 요구했다. 거래자들은 인도네시아가 IMF와 약속한 프로그램을 이행하고자 한다면 IBRA가 혁신적인 자산처리 방법을 도입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IBRA는 670억달러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올해 4월~12월 까지 일부 자산을 매각해 약 7억 2000만달러의 수입을 올린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Kamco는 IBRA와 양해각서를 채결해 인도네시아에 직원을 파견, 부실자산 처리의 경험과 노하우 등을 전수하고 해외투자자를 상대로 한 로드쇼도 함께 추진하는 등 인도네시아 부실채권 처리에 적극 참여할 계획이다. 펀드매니저와 은행들은 아시아 경제회복과 자금 여유가 있는 지금이 매수 적기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미 한국시장은 가격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동남아시아로 초점을 맞출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몽펠러의 한 펀드매니저는 “한국은 큰 수익을 올리기 어렵다”고 말하며 한국은 이제 어려움에 처한 시장(distressed market)이 아니라 하이일드 시장이 됐다고 지적했다. 부실채권은 그만큼 위험한 상황에서 거래되기 때문에 그 국가의 경제성장에 따라 평가가 엇갈리게 된다. 한국의 일부 부동산은 액면가의 9%에 거래되기도 했으나 이제는 40%에 이르고 있다. 이 같은 이유로 외국인들은 정치적, 사회적 불안감이 상존하고 있지만 그 만큼 가격이 싼 동남아시아에 눈길을 돌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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