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정·제계 전방위 여론전…독립 반대여론 다시 우세

캐머론 총리 "가슴 찢어질 것 같다"
정유업계도 "스코틀랜드 남아달라" 지원사격
  • 등록 2014-09-11 오전 8:40:52

    수정 2014-09-11 오전 8:40:52

[이데일리 장순원 기자] 영국 정치권과 경제계가 총동원돼 스코틀랜드 독립 반대 여론전을 펴면서 독립 반대가 다시 찬성을 앞질렀다. 분리·독립 주민투표를 일주일 앞두고 오차범위에서 팽팽한 힘겨루기가 이어지고 있어 결과를 장담할 수 없는 처지다.

10일(현지 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스코틀랜드 신문인 데일리 레코드는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여론 조사 결과 독립 반대가 53%, 찬성이 47%를 나타냈다고 보도했다.

이날 보수당 출신인 데이비드 캐머론 영국 총리는 의회 일정 대신 스코틀랜드의 주도인 에딘버러로 가 “많은 스코틀랜드인이 독립투표를 통해 보수당의 진저리나는 실정을 심판하려한다”면서 “307년간 이어진 영연방에서 스코틀랜드가 떨어져 나가면 가슴이 찢어질 것이다. 나는 보수당보다 영국을 더 걱정하고 있다”이라면서 감성에 호소했다.

이 같은 설문조사 결과가 최근 스코틀랜드 독립여론이 힘을 얻자 함께 반독립 여론전을 펴는 캐머론 총리와 에드 밀리밴드 노동당 대표의 행보를 가볍게 해줬다고 FT는 전했다.

오는 18일(현지 시간) 예정된 스코틀랜드 분리·독립 주민투표를 앞두고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운 혼전이 펼쳐지면서 경제계 고위인사들도 스코틀랜드 독립이 경제에 미칠 악영향에 대해 목소리를 높이기 시작했다.

밥 더들리 브리티시페트롤리엄(BP) 최고경영자(CEO)는 “스코틀랜드가 영연방의 일원을 유지하는 게 북해유전의 미래를 위해 가장 좋은 선택이라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벤 반 뷰어든 로얄더치쉘 CEO도 “스코틀랜드가 남아 있기를 바란다”면서 지원사격에 나섰다.

전날 스코틀랜드가 독립하면 파운드를 쓰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던 마크 카니 영란은행(BOE) 총재는 이날도 “파운드화를 쓰려면 대규모의 외환을 보유해야 할 것”이라고 재차 경고했다.

반면 앨릭스 샐먼드 스코틀랜드 자치정부 수반은 분리독립 찬성 쪽이 늘고 있어 승기를 잡았다면서 독립에 강한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그는 “웨스트민스터(영국 중앙정부)가 스코틀랜드에 강한 바람을 불어넣고 있는데, 이는 그들이 패닉 상태에 빠졌기 때문”이라고 했다.

스코틀랜드 금융권에서 영향력이 큰 앵거스 그로사트 노블그로사트 은행 회장은 “최근 투표를 앞두고 시장에 미칠 영향을 얘기하는 발언들은 심각하게 과장돼 있다. 시민은 냉정하게 상황을 주시하고 있고, 영국 FTSE지수도 안정적이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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