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태풍 솔릭 직격탄…‘관광객 실종·정전·방파제 유실’ 피해 속출

  • 등록 2018-08-23 오전 7:57:21

    수정 2018-08-23 오전 7:57:21

태풍 ‘솔릭’이 제주를 강타한 23일 오전 제주시 연신로 도로가에 심어진 야자수가 강풍에 쓰러져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제19호 태풍 솔릭이 제주에 접근하며 강한 위력을 드러냈다. 강한 바람과 많은 비가 내리면서 피해도 잇따르고 있다.

23일 제주도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22일 오후 7시쯤 서귀포시 소정방 폭포인근에서 20대 여성 1명이 사진을 찍던 중 파도에 휩쓸려 실종돼 수색 중이라고 밝혔다. 해경과 소방대원, 경찰 등은 현장에서 수색을 벌이고 있지만 태풍 영향으로 바람이 강하게 불고 파도가 높아 실종자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정전 피해도 곳곳에서 발생했다. 23일 오전 1시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리 344가구, 대정읍 상모리 448가구, 표선면 성읍리 203가구, 제주시 조천읍 와흘리 103가구 등 모두 1098가구가 정전됐다. 한전 관계자는 “강풍으로 인해 전선이 끊어져 정전된 것으로 보인다”며 “밤샘 복구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설물 피해도 속출했다. 서귀포시 위미항에서는 높은 파도에 방파제가 유실됐고 도내 곳곳에서 신호등이 부러지거나 간판 등이 강풍에 떨어지는 일이 속출해 현장 안전조치가 진행됐다.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의 야자수도 강한 바람에 잇따라 쓰러져 한동안 차량 통행에 차질이 빚어졌다.

하늘길과 바닷길도 막혔다. 제주국제공항은 22일 오후 6시부터 항공기 운항을 전면 중단됐다. 이날 제주를 오갈 예정이던 국제편과 국내편 항공기 489편 중 152편(국제6편·국내 146편)이 결항했다. 23일 오전에도 제주국제공항에서는 항공기가 운항되지 않을 예정이다.

현재 제주도 육상 전역과 전 해상에는 태풍경보가 발효 중이며, 태풍이 몰고 온 비바람이 거세게 몰아치고 있다. 태풍은 23일 오전 9시에 목포 남서쪽 약 150km 해상에 도달한 뒤 오후 9시 서산 남남서 쪽 약 80km 해상으로 이동할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다.

23일 오전 제주시 남녕고등학교 교차로 인근 도로중앙분리대가 엿가락처럼 휘어 쓰러져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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