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스테이지-로앤컴퍼니, 韓법률 특화 LLM 공동 개발

6월 '솔라 리걸' 출시 목표…글로벌 시장도 도전
  • 등록 2024-03-12 오전 8:23:54

    수정 2024-03-12 오전 8:23:54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AI 스타트업 업스테이지와 리걸테크 스타트업 로앤컴퍼니가 한국 법률에 특화된 거대언어모델(LLM)을 공동 개발에 나선다.

업스테이지와 로앤컴퍼니와 한국 법률 특화 LLM (가칭) ‘솔라 리걸(Solar-Legal)‘ 공동 개발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지난 11일 서울 강남 로앤컴퍼니 사무실에서 진행된 업스테이지-로앤컴퍼니 법률 특화 LLM 공동 개발 업무식 모습. (사진=업스테이지)
양사는 자체 LLM 개발, 법률 AI 연구 등 각자의 분야에서 축적한 기술 역량과 노하우를 활용해 국내 최초의 ‘법률 특화 LLM 파운데이션 모델’을 공동 개발에 나서 올해 6월 이내에 ’솔라 리걸‘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업스테이지는 로앤컴퍼니와의 협력을 통해 솔라 리걸의 엔진인 LLM 개발을 맡는다. 로앤컴퍼니의 법률 전문 데이터를 학습해 자체 LLM ‘솔라’를 기반으로 한국어 법률에 특화된 사전학습 모델을 개발한다. 로앤컴퍼니가 보유한 443만 건의 판례 데이터를 비롯해 법령, 결정례, 유권해석 등 총 16만 건의 법률 데이터가 솔라 리걸 개발에 직접적으로 활용 예정이다.

로앤컴퍼니는 법률 AI 기업으로서 수년간 축적한 법률 데이터 학습 노하우를 전달하고 AI 모델 성능 고도화에 필요한 기술 협력도 전방위적으로 진행할 방침이다. 로앤컴퍼니는 2019년부터 법률 AI 연구소를 설립해 전문 법률 지식을 갖춘 최고의 연구진들과 법률 AI 연구를 진행해 왔으며 자체 구축한 LLM을 ‘로톡’과 ‘빅케이스’ 서비스에 활용하고 있다.

솔라 리걸은 법률 리서치, 서면 요약 및 질의응답 등을 제공하는 로앤컴퍼니의 B2B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슈퍼로이어’에 우선적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구축형인 ‘온프레미스’ 형태로 탑재돼 높은 보안과 성능이 요구되는 기관 및 로펌에 최적화된 생성형 AI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로앤컴퍼니는 자사 서비스에 솔라 리걸을 순차적으로 적용해 법률 AI 분야에서 기술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양사는 솔라 리걸 출시 이후 글로벌 시장 진출에도 속도를 내겠다는 구상이다.

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는 “앞으로 업스테이지는 세계 최고 수준의 자체 언어모델 솔라를 기반으로 국내외 법률서비스 시장을 겨냥한 법률 전문 AI 모델을 지속 고도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본환 로앤컴퍼니 대표도 “업스테이지와 적극적인 기술 협력을 통해 산업 경쟁력을 높이고, 국내외 리걸테크 시장 판도를 바꿀 혁신적인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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