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운구차 도쿄 자택 도착…12일 도쿄 절에서 가족장

  • 등록 2022-07-09 오후 5:22:03

    수정 2022-07-09 오후 5:22:03

[이데일리 황효원 기자] 참의원 선거 지원 유세 도중 총격을 받아 사망한 아베 신조 전 총리의 장례식이 12일 치러진다고 9일 NHK가 보도했다.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의 시신이 놓인 운구차가 9일 도쿄 관저에 도착한 모습. (사진=AFP연합뉴스)
아베 전 총리의 사무소는 11일 친척과 지인들이 유족을 위로하며 밤을 새우는 쓰야(通夜·밤샘)를 한 뒤 12일 장례식을 치른다고 밝혔다. 상주는 상주는 아베 전 총리 부인인 아베 아키에 여사가 맡는다. 쓰야와 장례식은 도쿄의 한 사찰인 조죠지에서 치러질 예정이다.

아베의 시신을 실은 운구차는 이날 오전 6시께 나라현에 있는 나라현립의대부속병원에서 출발해 오후 1시35분께 도쿄 시부야구에 있는 자택에 도착했다. 아베 전 총리는 전날 오후 부인이 나라현립의대병원에 도착한 지 10분도 안 돼 숨을 거뒀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이날 오후 아베 전 총리 자택을 찾아 조문했다. 자택에선 미리 기다리고 있던 후쿠다 다쓰오 자민당 총무회장과 다카이치 사나에 자민당 정무조사회장이 아베 아키에 여사가 탄 운구차를 맞이했다.

아베 전 총리는 전날 오전 11시30분께 나라시에서 가두 유세를 하던 중 야마가미 데쓰야(41)가 쏜 총을 2차례 맞고 쓰러졌다. 경찰 부검 결과 아베 전 총리의 목과 왼쪽 어깨 총 2곳에서 총상이 발견됐다. 이 총상으로 좌우 쇄골하동맥이 손상되면서 과다 출혈로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현장에서 용의자인 야마가미 데쓰야를 체포했다. 야마가미는 경찰 조사에서 “특정 단체에 원한이 있다. 아베 전 총리가 이 단체와 연관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야마가미는 아베 전 총리의 정치적 신념 때문에 범행을 저지른 것은 아니라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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