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경의 증시브리핑]요동치는 환율

  • 등록 2014-11-06 오전 8:12:55

    수정 2014-11-06 오전 8:12:55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공화당의 대승이었다. 미국은 8년 만에 여소야대 정국을 맞게 됐다.

5일(현지시간) 미국 공화당이 전체 52곳에서 승리하며 상원 의석 100석 가운데 과반수 이상을 차지하게 됐다. 아직 개표가 진행 중인 알래스카나 다음 달 결선 투표가 예정된 루이지애나 역시 공화당이 유리하다.

이에 공화당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정책에 부정적이라는 우려 탓에 글로벌 투자자들은 금리 인상 시기가 당겨질 것이라 우려하고 있다. 전날 정오께 공화당이 과반수를 차지했다는 소식이 퍼지며 달러-원 환율은 1083.6원으로 마감했다. 9개월 만의 최고치였다.

엔저도 현재 진행형이다. 어제 장 중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BOJ) 총재가 2% 물가상승률에 대한 의지를 피력했다. 달러-엔은 114엔선까지 치솟았다.

결국 환율에 가장 민감한 종목 중 하나인 현대차(005380)는 한때나마 15만원선을 놓치기도 했다. 자동차주와 부품업체 외에도 화학, 기계가 연일 하락세다. 이번이 마지막이라 생각했던 일본의 양적완화지만 정말 ‘될 때까지’ 가보는 것 아닌가 싶은 우려가 투자심리를 막아서고 있다.

문제는 강달러와 엔저의 흐름에 당분간 브레이크가 없다는 것이다.

전날 미국에서는 다우존스 종합지수와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이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 다만 이 사상최고치가 우리와는 무관한 이야기가 될 가능성이 크다.

주요 6개국 통화와 견주어 달러 가치가 어느 정도인지 보여주는 ICE달러인덱스는 87.45로 전날보다 0.52% 올랐기 때문이다. 강달러 속에 NDF 역외환율 역시 1090원선을 뚫었다.

어제부터 공모 청약을 시작한 삼성SDS는 20대 1의 경쟁률을 기록 중이다. 올해 내내 지속된 공모주 열풍과 삼성그룹 지배구조 개편에 대한 기대 탓에 2조원의 자금이 몰렸다고 한다. 그러나 삼성SDS 상장이 외풍에 자유로운 탓에 인기를 끌고 있다는 것도 부정할 수 없다. 글로벌 상황이 심상치 않으니 국내 이벤트로 돌파구를 찾겠다는 것이다.

미국 선거 등의 불확실성이 해소됐다고 안도할 때는 아니다. 변동성은 점점 커지고 있다. 환율이 오버슈팅될 가능성을 열어두며 조심조심, 국내 화두에 투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좋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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