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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넥슨의 다크어벤저, 네시삼십삼분의 다섯왕국이야기, 카카오의 음양사 등 하반기 모바일게임 기대작이 쏟아지고 있지만 게임주들의 주가가 신통치 않다. 정부의 세제안, 지정학적 리스크 부각 등으로 외국인과 기관의 차익실현에 코스닥지수가 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게임주들의 희비도 엇갈리고 있다.
4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엔씨소프트(036570)는 전거래일보다 0.80%, 3000원 내린 37만2500원을 기록했다. 소폭 조정받고 있지만 리니지M 흥행에 따른 실적 기대감에 지난달 31일부터 주가가 6% 가까이 올랐다. 상반기 기대작이던 ‘리니지M’은 구글플레이 매출 1위에 올라있고 12세 등급 리니지M도 매출 8위에 올라있다.
카카오(035720)는 지난 1일 출시된 ‘음양사 for Kakao’가 구글플레이 매출 11위에 안착하면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음양사는 중국 개발사 넷이즈가 일본 전통 민담을 소재로 2년여 동안 제작한 모바일 RPG다. 전설의 귀신을 수집해 성장시켜 나가는 내용으로 중국, 대만, 일본 등에서 흥행에 성공했다. 카카오는 가수 아이유를 홍보 모델로 내세워 흥행몰이를 하고 있다. 여기에 카카오뱅크가 성공을 거두면서 주가도 레벨업될 것으로 예상된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게임시장은 ‘리니지2:레볼루션’에 이어 ‘리니지M’의 등장으로 새로운 시대로 접어들었다고 판단한다”며 “대형 프로젝트들이 국내모바일 게임시장을 주도하기 시작하면서 이에 따른 수혜는 대형 업체들이 대부분 가져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국내 시장은 엔씨소프트, 넷마블게임즈와 넥슨을 중심으로 재편될 것”이라며 특히 “하반기 이후 실적 성장이 두드러지고 상대적으로 밸류에이션이 낮은 엔씨소프트를 추천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