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모직 투자의견 첫 ‘강등’…키움證 “이제 냉정히 봐야”(상보)

‘매수’에서 3단계 낮춘 ‘시장수익률 하회’로 하향조정
  • 등록 2015-01-06 오전 8:40:34

    수정 2015-01-06 오전 8:40:34

[이데일리 박수익 기자] 국내증권사 가운데 키움증권(039490)이 처음으로 제일모직(028260)의 투자의견을 낮췄다.

키움증권은 6일 보고서에서 제일모직의 현재 시가총액(전일 종가기준 19조6425억원)은 설명하기 힘든 과도한 수준이라며, 투자의견을 기존 ‘매수’에서 ‘시장수익률 하회(Underperform)’로 낮췄다.

키움증권의 투자의견 적용기준은 매수-시장수익률상회(Outperform)-시장수익률(Marketperform)-시장수익률하회-매도(Sell) 순이기 때문에 한꺼번에 3단계를 낮춘 것이다.

이 증권사의 박중선 연구원은 “삼성그룹 지배구조의 최상단에 있는 제일모직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뜨거웠지만, 이제 흥분을 가라앉히고 냉정히 제일모직의 가치를 봐야 한다”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제일모직의 경쟁력은 삼성DNA를 건설·레저·패션·급식·바이오 사업에 적용해 동종업계를 상회하는 성장 잠재력이 있다는 것”이라며 “영업이익은 2014년 1836억원에서 2020년 5857억원으로 급증할 것으로 추정되지만, 이를 선제적으로 반영해도 현 시가총액은 과도한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또 “제일모직이 보유하고 있는 지분가치는 삼성생명(032830) 19.34%와 삼성바이오로직스 45.65%가 대부분인데 삼성생명 배당수익은 지난해 기준으로 314억원에 불과하고,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향후 실적은 아직 확정적으로 말하기에 불확실성이 많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제일모직의 순자산가치(NAV)를 재산출한 결과 11조7300억원으로 계산되고 이를 자사주 1903만주를 제외한 유통주식수 1억1600만주로 환산할 경우 주당 NAV는 10만1178원으로 산출됐다”며 “이에 목표주가를 10만원으로 상향하지만, 현주가가 이를 크게 상회하기때문에 투자의견을 하향한다”고 밝혔다.

한편 국내 증권사들은 지난달 18일 제일모직 상장을 전후로 일제히 투자의견 ‘매수’와 함께 목표주가를 최대 20만원(현대증권(003450))에서 최소 7만원(KTB투자증권(030210)·LIG투자증권)선으로 제시했다. 그러나 제일모직의 주가가 상장후 고공행진을 펼치는 동안 현대증권을 제외한 증권사들의 목표주가를 모두 추월했고, 이를 감안해 투자의견을 낮춘 것은 키움증권이 처음이다.

전날 제일모직의 주가는 수급 부담 속에 상장 후 처음으로 하한가를 기록하며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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