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문정태 기자] 암환자들이 심각한 식욕부진과 체중저하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영양 관리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은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령제약(003850)은 암 치료 중이거나 치료를 마친 암환자 및 가족 21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65%가 `암 진단 이후 식욕부진을 겪고 있다`는 답을 했다고 10일 밝혔다.
식욕부진을 겪고 있는 사람들 가운데 `식욕이 전혀 없다`고 답한 중증 상태인 사람도 27%에 달했다.
또한 전체 응답자의 70%가 체중저하를 겪고 있으며, 이중 10kg 이상의 체중 저하를 경험한 환자도 1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암 환자들은 식욕부진과 체중저하를 경험하면서도 이에 대한 인식은 부족했다. 응답자들은 `암 치료에 가장 영향을 많이 미친다고 생각하는 것`을 묻는 질문에는 73%가 `항암제`, `수술 경과`, `심리 상태` 등을 답했다. 하지만, 식욕부진·영양관리와 관련한 답은 거의 하지 않았다.
방승민 세브란스병원(소화기 내과) 교수는 "암환자의 영양관리는 질환에 직접적인 영향은 물론 항암치료를 견디기 위한 투병 의지에도 영향을 준다"며 "때문에 영양관리에 대한 보다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