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동장 신중히 접근해야…막대한 유동성 추후 폭발력 기대”

유안타증권 보고서
“연준, 경기부양 보다 리스크 억제 중점”
  • 등록 2020-03-17 오전 7:55:16

    수정 2020-03-17 오전 7:55:16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유안타증권은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파격 금리인하에 시장은 실망하고 있으나 사후적으로는 현재 풀린 막대한 유동성의 폭발력을 기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16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997.10포인트(12.93%) 폭락한 2만188.5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324.89포인트(11.98%) 추락한 2386.1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970.28포인트(12.32%) 폭락한 6904.59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지난 12일 이후 2거래일 만에 1987년의 ‘블랙먼데이’ 이후 최대 하락률을 다시 갈아치웠다. 뉴욕 증시에서는 또 개장 직후에 거래가 15분간 중단되는 ‘서킷브레이커’가 또 다시 발동됐다. 지난주 두 차례에 이어 이달 들어 세 번째다.

연준은 지난 주말 긴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기준 금리를 제로(0~0.25%)로 100bp(1bp=0.01%) 인하했다. 7000억달러 규모의 유동성 공급 확대 계획도 밝혔다. 연준과 유럽중앙은행(ECB) 등 주요 선진국 중앙은행은 달러 스와프 금리를 25bp 내려 달러 유동성 공급을 돕기로 했다. 과거 금융위기 당시 수준의 처방을 내놨지만 시장의 변동성을 막진 못했다.

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신용 리스크에 대한 불안감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면서 “연준은 경기부양 보다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금융기관들의 유동성 및 신용 리스크를 제어해 줌으로써 코로나19 확산이 제어되고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희석되는 시점까지 국내외 금융시장의 경색 가능성을 방어하며 시간을 벌고자 하는 의지를 보인 것”이라고 해석했다. 그러나 국채와 주택저당증권(MBS)의 매입으로는 신용 리스크 대응이 쉽지 않다는 한계가 존재하고 이 부분에 대한 실망감이 표출되고 있다는 것이 조 연구원의 설명이다.

펀더멘털 현황을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시장의 변동성은 당분간 지속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조 연구원은 “적극적이고 빠른 속도로 정책 지원이 진행되고 있다는 점은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면서 “본질적으로 펀더멘털 충격에 대한 가늠이 어렵다는 점 때문에 아직 유동성 같은 긍정적 사안들이 적극적으로 반영되기 어려운 시점”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의회 및 행정부 차원에서 보다 직접적으로 경기 부양과 리스크 억제 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는 정책이 등장하고 진행 중인 치료제의 개발 등이 가시적인 성과를 내면 선제적으로 확보된 유동성이 폭발력을 보여 줄 것”이라면서 “한동안 높은 변동성 구간 내 신중한 접근이 바람직하다”고 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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