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株, 기대감 선반영한 주가 수준…옥석 가리기 시작”

메리츠증권 보고서
“야놀자 등 진출로 경쟁 심화 전망”
  • 등록 2021-11-15 오전 8:56:07

    수정 2021-11-15 오전 8:56:07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메리츠증권은 여행 관련주에 대해 주가는 이미 기대감을 반영하고 있으나 코로나19 이전부터 확인되던 패키지 외면이 회복의 걸림돌이라고 판단했다. 나아가 코로나19 피해로 가려져있던 산업의 구조적 성장과 하락이 드러나며 업체들의 옥석가리기가 본격화되는 시기라고 내다봤다.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15일 보고서에서 “올해 3분기는 한국의 레저 목적 해외 여행이 재개된 첫 분기”라면서 “최근 태국, 싱가포르 등 관광 기여도가 컸던 국가를 중심으로 문호를 다시 개방하고 있어 4분기 출국 인원은 38만명(승무원 제외)로 2019년 4분기 대비 6%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2022년과 2023년 예상 출국자 수는 2019년 대비 각각 21%, 77%로 점진적인 출국자 회복을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이는 각국 정부의 문호 개방 → 항공 노선 재개 → 항공사의 비행기 배치 → 항공 티켓 판매 → 실제 여행 진행에 투여되는 시간을 고려한 예상치”라면서 “코로나19 확진 시 현재 여행자가 치료비를 부담(북마리아나제도 제외)해야 하는 상황으로 해외 여행 시 발생할 수 있는 질병, 사고에 대한 불안감이 여행 수요 회복을 저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기연구원에 따르면, 위드코로나 시행 시 해외 여행 의향이 있다고 답한 비율은 26%였다.

반면 주가 수준은 코로나19 이전을 뛰어넘었다. 국내 여행주는 2020년 1월 대비 시가총액이 평균 100% 이상 상승해 글로벌 여행/항공 업체들의 시가총액이 2020년 1월 수준을 회복한 것과 비교된다.

이 연구원은 “여행주에 대한 투자 심리가 우호적으로 변화한 이유는 △인력 구조조정을 통해 고정비가 낮아졌고 △코로나19 직후 펜트업 수요로 폭발적 시장 수요가 발행할 경우 톱 라인에서도 레버리지가 가능하며 △여행 사업자 감소에 따른 상위 사업자로의 과점화”라면서 “하지만 인력 구조조정 효과를 제외하고는 가능성이 낮다”고 전망했다.

2018~2019년 여행주 부진의 원인을 패키지 부진에서 찾은 이 연구원은 “젊은 세대의 패키지 외면이 이러한 현상을 촉발시켰는데 젊은층을 대상으로 한 호텔팩의 비중이 기하급수적으로 높아지며 점유율을 방어하지 않는 이상 현재 시가총액을 설명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고 설명했다.

또한 상위 사업자의 과점화에 대해선 “노랑풍선(104620), 참좋은여행(094850), KRT 등 중견 업체들이 기업·소비자 간 거래(B2C)의 강점을 활용하여 매력적인 가격에 내놓으면서 상위 사업자와 중견 사업자 간 무차별해지는 모습”이라면서 “야놀자, 여기어때와 같은 국내 레저 업체들의 해외 여행 사업 진출로 2022년 경쟁이 심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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