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강신혜기자] 일본 부동산시장이 긴 침체에서 벗어나 회복세로 접어들면서 금융기관들의 부동산펀드 설립이 잇따르고 있다.
2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독일의 도이치방크와 일본의 미쓰비시도쿄파이낸셜은 최근 각각 290억엔, 2000억엔 규모의 부동산펀드를 설립했다.
도이치방크의 나카지마 켄 이사는 일본은 부동산펀드 분야에 있어서 세계 최대 이머징마켓이라며 5년만기의 이번 부동산 펀드는 연 10%의 수익률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일본 내 부동산 간접투자 상품인 `리츠(REITs·부동산투자신탁)가 제시한 배당율보다 배 이상 높은 것이다.
일본 경제 회복에 힘입어 도쿄의 부동산 가격은 13년간 지속됐던 하락세를 마치고 최근 상승추세를 타고 있다.
이에 따라 일본 내 부동산 투자펀드 규모도 3년 전 2600억엔에서 현재 1조3000억엔으로 4배 이상 증가했다. 특히 97년 이후 해외 투자자들의 일본 내 부동산 매입이 꾸준히 증가하며 싱가포르 투자청의 경우 지난달에만 2개의 대형 빌딩을 사들였다.
미쓰비시도쿄은행도 투자의 대부분을 도쿄 대형 빌딩에 집중시킬 것이라며 `리츠` 이상의 수익률을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