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정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1일 “널리 퍼져 있지 않을 뿐 미래는 이미 와 있다”며 “IoT와 인공지능, 빅데이터, 클라우드 컴퓨팅 등이 융합된 파괴적 기술 발전은 4차 산업혁명의 도래를 의미한다”고 말했다. 과거 산업혁명이 ‘기계근육’을 만드는 과정이었다면 4차 혁명에서는 ‘기계두뇌’가 탄생한다는 설명이다.
1차 산업혁명이 증기기관 개발에 따른 기계화 혁명, 2차 산업혁명이 전기 에너지 개발에 따른 대량생산 혁명, 3차 산업혁명이 컴퓨터와 인터넷을 통한 지식정보 혁명이었다면, 4차 산업혁명은 IoT, 인공지능, 빅데이터, 클라우드 컴퓨팅 등이 융합된 CPS(Cyber-Physical System, 사이버 물리 시스템)를 통한 만물 초지능 혁명이라고 분류했다.
한국은 세계 4위 로봇강국이지만 국내 로봇 보급율은 이미 높고 글로벌 시장은 중국 부상으로 치열해지고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 한국은 단순 지표로만 보면 로봇 강국이지만 추가적인 성장을 위해서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정부와 업체 주도로 보급형 산업용 정밀로봇을 연구 중이지만, 핵심부품을 여전히 수입에 의존해 원가절감이 쉽지 않다”고 봤다. 미국과 일본, 중국 사이 ‘샌드위치 신세’가 될 수 있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