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맥]4차 산업혁명 진입…로봇강국 한국, 샌드위치 신세 우려

  • 등록 2016-03-11 오전 8:15:57

    수정 2016-03-11 오전 8:15:57

[이데일리 송이라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세계는 이미 4차 산업혁명에 진입했다며 앞으로 인공지능은 빠르게 인간을 대체해 나갈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은 생산 기준 세계 4위의 로봇강국이지만 미국과 일본, 중국 사이에 낀 ‘샌드위치 신세’가 될 위험이 있다는 판단이다.

이수정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1일 “널리 퍼져 있지 않을 뿐 미래는 이미 와 있다”며 “IoT와 인공지능, 빅데이터, 클라우드 컴퓨팅 등이 융합된 파괴적 기술 발전은 4차 산업혁명의 도래를 의미한다”고 말했다. 과거 산업혁명이 ‘기계근육’을 만드는 과정이었다면 4차 혁명에서는 ‘기계두뇌’가 탄생한다는 설명이다.

1차 산업혁명이 증기기관 개발에 따른 기계화 혁명, 2차 산업혁명이 전기 에너지 개발에 따른 대량생산 혁명, 3차 산업혁명이 컴퓨터와 인터넷을 통한 지식정보 혁명이었다면, 4차 산업혁명은 IoT, 인공지능, 빅데이터, 클라우드 컴퓨팅 등이 융합된 CPS(Cyber-Physical System, 사이버 물리 시스템)를 통한 만물 초지능 혁명이라고 분류했다.

그는 전통적 산업의 파괴에 따라 승자와 패자가 나뉠 것이 자명하다고 봤다. 그는 “미국은 IT기업이 인공지능 등의 원천기술을 선도하며 소프트웨어 기술 주도권을 가질 것”이라며 “반면 후발주자의 추격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국가별로 다른 투자전략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한편 과거 IT와 기계·중공업 산업에서 나타났던 한중일 기업간 경쟁환견이 산업용 로봇 시장에서 재연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중장기 로봇 산업 성장의 최대 수혜자는 중국 로컬기업이 될 가능성이 높다”며 “일본은 중국과 경쟁하게 될 로봇 완제품 분야보다 핵심부품 공급업체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중국은 정부의 강력한 정책 지원이 시장을 견인하고 있어 시스템 통합업체의 우선적 수혜를 전망했다.

한국은 세계 4위 로봇강국이지만 국내 로봇 보급율은 이미 높고 글로벌 시장은 중국 부상으로 치열해지고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 한국은 단순 지표로만 보면 로봇 강국이지만 추가적인 성장을 위해서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정부와 업체 주도로 보급형 산업용 정밀로봇을 연구 중이지만, 핵심부품을 여전히 수입에 의존해 원가절감이 쉽지 않다”고 봤다. 미국과 일본, 중국 사이 ‘샌드위치 신세’가 될 수 있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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