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홍준표 겨냥 "한반도 평화, 못마땅하다는 사람 있다"

19일 진도군수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 축사
"트럼프·김정은도 만나자는데…예외가 있다"
홍준표 전날 "文정권, 남북 평화쇼하다 암초"
  • 등록 2018-05-19 오후 1:29:23

    수정 2018-05-19 오후 1:40:01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달 3일 오전 제주시 봉개동 4ㆍ3 평화공원에서 열린 제70주년 4ㆍ3희생자 추념식에서 식 모습을 스마트폰에 담고 있다. 가운데는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유태환 기자]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9일 정부의 대북 정책에 대해 연일 ‘남북 평화쇼’라고 평가 절하하는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를 겨냥해 “그러면 안 된다”고 비판했다. 집권여당 대표로서 문재인 대통령의 외교·안보 행보에 어깃장을 놓는 제1야당 대표를 직접 정조준하고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추 대표는 이날 이동진 진도군수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 축사를 통해 이같이 밝히면서 “세계 70억 인구가 마지막 분단의 한반도 평화를 염원하고 희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추 대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도 만나자고 하고 있는데 (한반도 평화가) 못마땅하다는 사람이 있다”며 “70억의 예외가 있다”고 지적했다. 전날 페이스북 글을 통해 “트럼프나 문재인 정권은 이제 되돌리기에는 너무나 많은 장밋빛 환상을 자국 국민들에게 심어 주었다”며 “북핵 문제는 냉혹하고 냉철하게 풀어나가야 한다고 그토록 조언했건만 남북 평화쇼로, 장삿속으로 북핵문제를 풀어나가려고 하다가 암초를 만난 것”이라고 한 홍 대표를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추 대표는 “우리가 ‘사촌이 논 사면 배 아프다’고 그러지만 이게 사촌이 논 살 일에 비교할 일인가”라며 “혈육이 서로 70년간 만나지도 못했고, 서로 총질을 하고, 군사훈련을 하고, 서로 죽이겠다고 하는 그 적대의 한반도. 이 좁은 땅덩어리에서 이제 총부리를 거두고 평화를 만들어 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평화가 곧 밥이고, 민생이다”라며 “젊은이들 일자리 없는데 남북이 소통되면 남쪽의 자본과 북한의 노동력을 합쳐 일자리 창출 기회가 많이 생기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북한과 통일하지 않으면 우리는 고립된 섬이지만, 통일되면 쭉쭉 뻗어 연해주도 가고 러시아도 가고 동북 3성도 갈 수 있다”며 “이제 이 진도에서 열차를 타고 목포에서 출발해 파리도 가고 러시아 모스크바도 갈 수 있다”고 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방한해) 문재인 대통령과 긴 시간 동안 밥을 먹으면서도 평화통일을 말씀하시고, 김정숙 여사도 (트럼프 대통령 부인인) 멜라니아 여사와 산보를 하면서 ‘우리가 이룬 이 기적이 전쟁이 일어나면 한방에 날아갈 수 있다’고 이야기했더니 멜라니아 여사가 밤새 트럼프 대통령과 이곳은 평화가 소망이라는 설명을 다시 했다고 한다”며 “그래서 사람을 움직이는 것은 진심을 담은 소통이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남북정상회담 이후 훈풍이 계속되던 남북관계는 북한의 ‘일방적 남북고위급회담 중단 선언’과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취재를 위한 방북기자 명단 접수 거부’ 등 이유로 안갯속인 상황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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