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탐방)디지털 전화기로 6대주 노린다-벨코정보통신

  • 등록 2001-09-03 오전 10:40:42

    수정 2001-09-03 오전 10:40:42

[edaily] "통신기기 분야에서 Bell과 같은 선도업체가 되자" 그래서 벨코정보통신의 유희택 사장은 Bell Korea를 붙여 "벨코"라는 이름을 지었다. 그리고 어떤 품목으로 Bell이 될 것인가를 고민했다. 각종 통신장비 중에 유사장이 틈새시장으로 주목한 것은 텔레마케팅에 쓰이는 헤드셋 전화기. "92년 벨코전자를 설립할 때만해도 국내에 텔레마케팅이라는 것이 거의 존재하지 않았죠. 미국에서는 각광받는 마케팅 방법이었는데 말입니다. 그래서 텔레마케팅 도구인 헤드셋 전화기를 생산키로 하고 일단 수출하면서 기반을 다진 후에 국내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을 세웠죠" 그렇게 벨코정보통신은 미국 시장에서부터 첫단추를 끼웠다. 현재 벨코전자의 수출비중은 95%가 넘는다. 북미지역과 호주를 넘어 이제는 중국을 비롯, 러시아와 중남미로 해외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러시아의 경제성장률은 연간 6%에 달한다죠. 아주 잠재력 있는 시장입니다. 중남미쪽은 주로 브라질을 중심으로 시작, 주변국가로 확대해갈 방침입니다. 벌써 수출의뢰를 받아 디자인과 현지 규격에 맞는 제품을 개발중입니다" 중국에서는 이미 현지법인 "성로전자유한공사"를 설립, 생산기지로 활용하고 있다. 인천 공장만으로는 주문물량을 처리하기 어려워 중국 현지법인에 생산라인을 신설중이다. "유선 헤드셋 전화기와 악세사리를 생산하고 있는 성로전자에 무선 2.4GHz 전화기 생산라인을 새롭게 확충하고 있습니다. 내년 3∼4월께 본격 가동하면 연간 150만대의 무선 전화기를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연간 매출규모가 3500만달러에 달하게 되죠" 유 사장은 생산시설 부족으로 해외로부터 밀려오는 주문량을 줄이거나 거절해야 하는 행복한 고민에 빠져있다. 내년 예상매출액의 99% 물량을 이미 확보했을 정도다. 최근에도 2.4GHz 무선 전화기를 미국 전자유통 전문회사 라디오쇼크에 1000만달러, 통신기기 전문회사 유니덴에 1500만달러의 수출계약을 체결했으며 곧 2400만달러의 수출계약 체결을 눈앞에 두고 있다. 한편 유 사장은 성로전자를 내년 하반기께 중국 차스닥에 상장시켜 독립 기업으로서 탄탄히 키울 계획이다. 현재 성로전자의 자본금은 50만달러, 조만간 펀딩을 받아 차스닥 상장조건인 자본금 250만달러를 갖출 방침이다. "지금 성로전자는 생산기지에 불과한 그야말로 현지법인 수준이죠. 그러나 차스닥 상장을 통해 자금력을 갖추고 중국 시장에 맞는 제품을 개발해 내년 말에는 중국시장에 정식으로 도전장을 내밀 계획입니다" 유 사장은 국내 헤드셋 전화기 시장이 성장함에 따라 지난해부터 내수부문 시장 개척에도 나섰다. 전자제품 유통업체인 네트윈을 인수해 국내 영업망을 확충하는 과정에 있다. 내년 내수부문에서만 100억원을, 2003년에는 200억원에서 250억원 정도의 매출액을 달성해 국내 시장 점유율을 15%까지 끌어올린다는 늘린다는 방침이다. 벨코정보통신 매출구조상으로는 현재 5%에도 못 미치는 내수비중을 20%까지 늘릴 계획이다. "텔레마케팅이 보편화되고 있는 영향도 있지만 사무패턴의 변화도 국내 헤드셋 시장 형성에 한 몫 하고 있죠. 업무효율이 증가하거든요. 업무효율이 70∼80% 정도 향상됩니다" 헤드셋 전화기를 쓰는 벨코정보통신 직원들의 손은 늘 자유롭다. 전화업무와 다른 업무를 동시에 할 수 있는 것이다. 벨코정보통신은 신규사업으로 인터넷 VoIP 전화기와 블루투스 헤드셋을 준비중이다. 아직 시장이 형성되지 않았기 때문에 선점효과를 톡톡히 누릴 수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역시 먼저 수출을 시작으로 기반을 다질 예정이다. "두 제품 모두 내년이면 본격적으로 사업을 전개할 수 있을 것입니다. 기존 유무선 헤드셋 전화기 수출선을 활용해 자연스럽게 해외시장을 뚫을 생각입니다. 국내 시장은 2년정도 기다려야 시장이 형성되겠죠"라고 말한다. 경영철학을 묻자 유 사장은 철학이랄 것까지 있느냐며 "정직함"을 제시한다. 미국업체와 상대하면서 자연스럽게 생겨난 철학이라고 한다. 인간관계이거나 기업관계이거나 신뢰가 기본적으로 바탕이 되야 한다는 것이다. 벨코정보통신이 코스닥에 등록되면서 유 사장은 큰 교훈을 얻었다. "등록후 주가하락으로 시장조성에 들어가 주주들에게 무척 미안했습니다. 경영에 대한 책임감이 더욱 느껴지더군요. 현재도 중요하지만 내년과 후년을 내다보고 경영을 해야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투자수익만을 위해 매매하는 주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바로 기업의 미래를 봐달라는 것입니다" 독산동에 위치한 벨코정보통신은 코스닥등록업체 답지 않은 검소함을 지니고 있다. 3평 남짓한 유 사장의 사무실도 마찬가지다. 임원 사무실 중 가장 좁고 안좋은 방이라는게 한 직원의 귀뜸이다. "제조업체가 사무실을 치장할 필요는 없죠. 투자해야할 곳은 생산시설입니다. 코스닥 등록자금으로 공장이 아닌 사옥을 짓고 내부만 번지르하게 꾸며놓는 것은 주주들의 기대를 저버리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사무실 한쪽 벽에 붙여놓은 세계전도. 유 사장은 지도 위의 6대주를 보면서 아직 벨코의 영향이 미치지 않은 곳을 늘 주시하곤 한다. 벨코의 제품이 그 곳에서도 명성을 떨칠 날을 꿈꾸면서 말이다. <회사연혁> 92년 벨코전자 설립 95년 벨코전자주식회사로 법인전환 97년 중국 "성로전자(천진)유한공사", 독산동 본사이전 98년 산업자원부 장관 디자인 공로상 수상 99년 ISO 9001 인증취득(중소기업인증센타), 신한창업투자/한국벤처금융 투자유치(10억4000만원), 벤처기업등록(중소기업청), 벨코전자(주)연구소 설립등록(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 제36회 무역의날 산업포장 수상(500만불 수출의 탑 수상), 유망중소정보통신기업 선정(정보통신부) "벨코정보통신주식회사"로 상호변경 00 벨코정보통신(주) 제2공장(역곡) 준공 완료, 전자상거래업 개시, KTB네트워크 투자유치(13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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