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 냈더니 퇴짜” “백지수표 줬다더라”

돈냄새 진동 ''공천비리''
  • 등록 2006-04-14 오전 9:24:43

    수정 2006-04-14 오전 9:24:43

[조선일보 제공] 한나라당 김덕룡·박성범 의원의 공천비리 의혹은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는 말이 많다. 한나라당만도 아니다. 각 당마다 당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일수록 말썽이 끊이지 않는다. 각 당이 공천권을 당 대표에서 사실상 의원들에게 이양한 이후에 부작용이 더 심하다는 얘기도 나온다.

◇한나라당

강세지역인 수도권, 영남, 강원 등이 문제다. 이미 검·경의 조사가 진행 중인 곳도 적지 않다. 곽성문(대구 중·남) 의원은 ‘대구 시의원 공천 신청자인 신모씨가 곽 의원 측에 수차례 금품을 전달했고 수십 차례 룸살롱 향응을 제공했다’는 익명의 제보가 한나라당 홈페이지에 오른 후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 신모씨는 이미 구속됐고 검찰은 곽 의원 측의 자금흐름을 수사 중이다. 한선교(경기 용인을) 의원은 용인시장 예비후보와 골프를 한 혐의로 경찰조사를 받고 있고, 오근섭 경남 양산시장은 공천심사위원들에게 서화를 전달한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영남의 한 기초단체장 공천신청자는 의원에게 백지수표를 내밀었다는 소문까지 돈다. 두 사람이 대결한 서울 성동구청장 경쟁은 공천심사위 표결이 10대2에서 며칠 새 6대6으로 바뀌자 “돈이 오갔다”고 시끄럽다. 서울 강남구에선 모 후보가 지역 의원의 스폰서를 해 왔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서울 강남지역의 한 곳에 시의원을 신청한 한 변호사는 “돈을 달라더라”고 털어놓기도 했다.

경기도의 한 기초단체장 공천신청자는 모 전 의원에게 1억원을 들고 갔으나 거절당했다. 이 신청자는 “이미 다른 사람에게 돈을 받은 것 같다”고 주장하고 있다.

◇열린우리당

역시 강세지역인 수도권 일부와 전북 등에서 문제가 일고 있다. 서울의 한 지역에선 유력의원의 보좌진과 측근인사들이 비례대표 출마 후보자들에게 “당에 기여를 하라” “그냥 공천을 받으려 하느냐”며 헌금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곳에서도 비례대표 1번으로 당선 가능성이 높은 여성 비례대표 출마자들에게 “돈을 내라”는 압력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열린우리당 관계자는 “일부 비례대표 후보들이 ‘헌금 요구에 응하지 않으면 노골적으로 비판하고 시비를 건다. 돈을 내야 하느냐’는 문의가 온다”고 했다.

경기와 전북 등 일부 지역에선 유력의원이 단체장과 지방의원 후보 ‘줄세우기’를 한다는 뒷말이 나오고 있다. ‘경선에서 이 사람을 찍으라’며 노골적으로 특정인사에 대한 선거운동을 해줘 다른 후보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민주당과 국민중심당

민주당 강세지역인 전남의 한 민주당 위원장은 자신의 지역구 도의원 후보로부터 5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전남의 한 군수 후보도 공천을 받기 위해 민주당의 고위간부에게 5000만원을 줬다는 설이 파다하다. 전남의 한 시장 후보의 부인이 유력 의원의 부인에게 달러로 거액을 건넸다는 소문도 나돈다. 지역 도의원이 당 간부에게 1억여원을 건넸다가 공천에 떨어졌다는 논란이 있는가 하면, 기초의원 2~3명이 5000만원의 공천헌금을 냈다는 말도 나온다.

국민중심당에선 강세지역인 충청권 시·도당 간부나 유력인사들이 지방의원 공천 신청자들을 불러모아 시·도당 운영비 명목으로 수백만원씩을 받았다는 얘기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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